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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발목 염좌

2019-10-22

“가을 산행하다가 삐끗…인대 파열여부 확인이 중요”

20191022
가을철 산길을 걷다가 발목을 삐끗해 발목 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 염좌라면 상당수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인대 파열은 정확한 진단 후 적절히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 불안정성이 생길 수가 있다.
20191022
으뜸병원 김윤기 원장(정형외과)

가을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영향에서도 많이 벗어나고 쾌청한 날이 지속되어 외부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 등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것과 동시에 발목을 다쳐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가을철 낙엽이 많이 떨어지고 미끄러운 산길을 걷다가 발목을 삐끗해 발목 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탓에 발목염좌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상으로 정형외과 외래에서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상이다. 환자들이 발목을 다쳐 외래 병원을 찾게 되면 흔히 물어보는 질문이 “인대가 끊어졌나요” “수술을 해야 되나요” 두 가지로 압축된다. 단순염좌는 며칠 고생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 두 가지 상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발목염좌는 인대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임상적으로 염좌는 다친 후 몇 분 이내에 걸을 수 있다. 발목이 뻐근하고 부을 수는 있지만, 일주일 안에 거의 다 가라앉는다. 또 멍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런 건 흔하지 않다.

하지만 파열은 다르다. 다친 후 10분 이상 굉장히 괴롭고, 통증 또한 심하다. 발목을 움직이면 상당히 아파 바로 걷기가 힘들다. 부종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며 피하출혈이 심해 멍을 색깔별로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두둑거리는 파열음을 듣거나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단순 염좌라면 상당수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문제없이 회복된다.

단순 염좌는 다친 후 몇 분 이내에 걸어다닐 수 있어
인대 파열때 ‘두둑’ 파열음…부종 심하고 오래 지속
개개인 나이·성별·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여부 결정

문제는 인대다. 인대 파열은 정확한 진단 후 적절히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만성 불안정성이 생길 수가 있다. 만성 불안정성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발목이 제쳐질 것처럼 불안하고 통증도 지속적으로 있다. 이런 탓에 실제로 수차례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되면 인대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회복하기 힘들어진다. 결국 수술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인대 파열여부는 간단히 초음파진단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보통 완전 파열, 부분 파열, 파열이 없음 세 가지로 구분을 하게 되는데 완전 파열일 경우 20~30%는 만성 불안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부분 파열이나 파열이 없으면 보존적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인대 완전 파열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 대상이 되는 만큼 MRI를 확인해 좀 더 정확하게 인대 파열 위치나 정도, 동반 손상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처럼 인대가 파열됐을 경우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시말해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다시 생겨난다면 파열된 인대도 스스로 다시 붙는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붙기는 하지만, 제 기능을 하기 힘든 만큼 수술적 치료를 권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대도 우리 신체 조직의 일부이고 신체 조직은 일반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출혈이 멈추고 약한 조직 간의 결합이 일어나고 얇은 조직이 발생하고 좀 더 단단한 조직으로 변환되다가 적절한 강도를 지닌 조직으로 재생이 된다.

하지만 발목 인대는 관절을 연결하고 있는 기능적인 측면과 관절 안이나 밖에 있는 등의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 조직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만성 불안정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대가 끊어지면 회복은 되지만 조직학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조직으로 대체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인대 파열이 확인되면 치료에 대해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파열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파열된 인대의 개수나 파열된 위치, 개개인의 활동량이나 나이, 성별 등 많은 인자를 고려해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한다면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있을 수 있고,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보존적 치료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20~30% 정도의 만성 불안정성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떨쳐 버릴 수가 있다. 완전 파열이 있더라도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다면 입원도 필요 없고 비용도 많이 들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만성 불안정성이 생길 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안 생기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생길 경우 오히려 초기에 수술을 하는 것보다 비용적·시간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대 봉합수술을 하더라도 꼭 절개하지 않고 관절경으로만 수술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윤기 으뜸병원장(정형외과)은 “발목이 다치더라도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향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 운동도 다 할 수 있다”며 “그런 만큼 단순 발목 염좌가 아닌 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참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발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는 환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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