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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수명 다한 한국당 해체 후 새 출발해야”…인적쇄신·보수통합 불붙나

2019-11-18

■ 黨 3선 중 최초 불출마 선언
유승민 주장 ‘새집’과 일맥상통
황교안·나경원 선도 불출마 촉구
친박 중심 공천구도 경고 분석도

김세연 “수명 다한 한국당 해체 후 새 출발해야”…인적쇄신·보수통합 불붙나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이 17일 오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복당파 3선인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이 17일 전격적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의 동반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 대해선 ‘수명을 다한 좀비정당’이라고 규정한 뒤 ‘깨끗하게 해체 뒤 백지상태에서 새 출발할 것’을 요구했다.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의 핵심 과제인 ‘인적쇄신’ 및 ‘보수통합’에 탄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힌 뒤 “내일 모레 50세가 되는 시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제는 정치에선 그칠 때가 됐다. 권력의지 없이 봉사정신만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된 사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을 겨냥,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면서 “창조를 위해선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해체론의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면서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 엊그제는 정당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천50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3.9%포인트 하락한 29.7%로 1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렸다. 양당 간 격차는 9.7%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 해체 뒤 백지상태 새 출발’ 주장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 중 세번째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와 상통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와 동료의원들을 향해 “황 대표님, 나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우리 당의 훌륭하신 선배, 동료 의원님들, 감사하고 존경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고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촉구했다.

그는 뒤이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모든 의원의 ‘불출마’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선 현재의 당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며 여권에 대응하되,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기득권 포기로 보수진영의 총선 과제인 ‘보수통합’과 ‘인적쇄신’ 추진에 걸림돌을 제거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의 불출마선언이 친박 중심의 공천 가능성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전략을 짜는 총선기획단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김 의원)은 빠지고 친박(親박근혜)계 위주로 이뤄졌다. 20대 총선때도 무리한 친박 공천으로 유권자들의 분노를 사 선거에 졌으면서도, 다시 친박 중심의 공천을 하겠다는 의중으로 비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의 경우,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열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에 당선된 당내 최연소 3선 의원이다. 당내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의 부친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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