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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총선 불출마 공식화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운동 매진”

2019-11-18

페이스북에 정계 은퇴도 시사
“文과 함께한 2년 최고의 시간
서울·평양 잇는 다리 놓고 싶어”
與도 인적쇄신 요구 거세질듯

임종석, 총선 불출마 공식화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운동 매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공식화하고 정계 은퇴까지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더불어민주당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언급은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며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면서도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며 당의 자산이 손실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손실일 수도 있다”며 개인 의견을 전제로 “(당이) 만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직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거물급 여권 인사의 불출마로, 여당 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해찬 대표와 이철희·표창원 의원은 공천에서 제외된다. 또 박영선·진영·원혜영·김성수·서형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내각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에게 불출마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알려진 것 보다 더 많다”고 했다.

특히 16일 시작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에서 과거와 달리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하고 남은 의원 중에서 하위 20%를 추려내기로 해 물갈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현역 의원 최종평가에서 아예 제외하면, 공천 배제 사정권에 들어가는 총 의원 수는 더 많아진다.

만약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10명일 경우 129명에서 10명을 뺀 119명이 평가대상이 되고 이중 하위 20%는 24명으로 총 34명이 잠정적 비공천 대상이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20명일 경우엔 하위 20%가 22명이 돼 사실상 공천 배제 대상은 42명으로 늘어난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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