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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상대 이전 토지보상 문제 ‘하세월’

2012-06-26

전체 필지중 59% 협의
지주와 입장차로 난항
내년봄 이전계획 차질

20120626
대구시 동촌유원지 일대로 이전할 예정인 대구기상대의 신축 청사 조감도. <부산지방기상청 제공>

대구기상대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하는 대구시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 지주들과의 보상 협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올초부터 실시한 기상대 이전 부지인 동촌유원지 일대 3만7천160㎡ 규모의 토지보상을 한 결과, 이날 현재 보상 협의율은 전체 필지(27필지)의 59%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기상대를 관할하는 부산지방기상청은 토지 보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15일 미협의된 토지에 대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대구기상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새로 토지 감정을 하고, 지주들과 2차 협의를 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최소 3∼4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보상이 마무리돼도 문화재 시굴조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구기상대의 ‘내년 봄’ 이전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구기상대 이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는 35명으로, 이 중 11명가량이 보상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협의 토지 대부분이 계획수정이 어려운 청사나 관사가 들어설 곳에 위치해 있어 토지 수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 동구청과 대구기상대가 파악한 지주들의 미협의 사유는 보상가와 토지 수용 자체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기상대 측은 토지보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난감해 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올 여름 건물 착공이 이뤄져야 장비 구입비 등 기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답하기는 대구시와 동구청도 마찬가지다. 대구기상대가 이전을 하면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동촌유원지 재정비 사업과 맞물려 동촌유원지가 대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축 청사가 지방청 규모로 건립되는 탓에, 대구기상대의 지방청 승격도 기상대 이전 이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명수 대구기상대장은 “공용 청사가 들어서면서 원래 땅값보다 높은 보상가가 나왔지만, 지주와의 입장차 때문에 1차 협의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형편상 더이상의 보상비 증액은 힘든 상황”이라며 “대구기상대 이전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올해 안에 꼭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기생대는 동촌유원지 일대로 이전하면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1천968㎡)의 청사와 지상 2층 규모의 관사(600㎡), 기후변화 테마파크와 각종 기후 관련 체험관, 기후 관측 장비 전시실을 갖추고, 시민 휴식공간도 곳곳에 마련하기로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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