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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싹쓸이냐’ ‘민주당 반격이냐’…TK총선 보수표심이 변수

2019-07-22

여야 전열정비 대격돌 예고
한국, 지역 홀대 앞세워 25곳 석권 목표
민주, 地選돌풍 힘입어 전지역구에 출마
바른미래·우리공화당 가세땐 보수 불리

자유한국당이 내년 4·15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TK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것을 공언했다.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됨에 따라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보수의 심장’에서 ‘한국당 싹쓸이냐’ ‘민주당 반격이냐’를 놓고 대격돌이 예상된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실정과 지역 인사 홀대, 예산 및 정책소외 등 이른바 ‘TK 패싱’을 앞세워 지지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 TK는 작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분 민주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만큼은 사수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한국당은 이 같은 지지와 특유의 결속력에 힘입어 총선에서 대구경북 25개 전 지역구를 석권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돌풍’의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전체 시의원 30석 중 5석을, 기초의원 116석 중 50석을 차지했다. 이 중 기초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거나 당으로부터 제명된 의원 2명을 제외하면 48석으로 전체 41.3%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9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들이 각자 지역구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내년 총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면 한국당과 한 번 붙어볼 만하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내년 선거는 김부겸의원 개인의 지명도로 고군분투하던 20대 총선과는 확연히 다른 구도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색이 강한 대구에서 민주당이라고 하면 ‘빨갱이’라고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 광역·기초의원들이 동네이웃처럼 주민들을 만나면서 이미지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표심 분산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구을 지역구의 경우 현역의원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비례대표), 우리공화당 후보로 출마설이 돌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모두 선거에 나온다면 자연스레 보수 유권자의 표심이 분산될 것이란 추론이다. 달서구병 지역구도 마찬가지다. 비례대표인 강효상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지만 현역 의원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향한 고정표도 만만찮아 보수표가 쪼개질 공산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젠 TK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15~20%가량 된다”면서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이 바닥 민심을 다지고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난립해 표가 분산된다면 한국당이 ‘TK싹쓸이’를 장담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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