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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美연준, 양대‘긴축카드’모두 접는다

2019-03-22 00:00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 없을 듯
보유자산 축소도 9월말 마침표
올 성장률 전망치 2.1%로 낮춰
경기둔화 우려 커졌다는 의미

美연준, 양대‘긴축카드’모두 접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연준 수뇌부의 의중을 시장에 전달했고, 시중의 막대한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 정책도 오는 9월 말까지만 하겠다고 스케줄을 명시했다. 19~20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다.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연준 수뇌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잣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FOMC 정례회의에 맞춰 3·6·9·12월 분기별로 공개된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2.4%(중간값)로 낮아졌다. 현재의 2.25~2.50%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점도표상의 금리전망치가 ‘올해 0~1회 인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결론을 내놓은 셈이다.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횟수는 기존처럼 한차례로 예상됐다. 따라서 금리인상 기조 자체를 폐기한 것은 아니지만,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점진적인 금리인상 행보’는 사실상 3년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시장의 판단이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4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준이 비둘기파 성향을 한층 강화한 것은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FOMC 성명에서는 ‘둔화’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1.9%로 낮춰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작년 말보다는 조금 낮지만 올해도 2%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소득은 늘고 실업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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