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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림수산업 발전 위한 연구와 투자 늘려야

2018-01-20

경북도의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경북의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5억2천290만달러로, 전년도의 4억9천790만달러보다 5% 늘어났다. 2007년 1억1천100만달러이던 것에 비하면 10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농산물이 3억9천952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수산물이 9천927만5천달러로 뒤를 이었다. 임산물은 1천979만달러, 축산물은 431만5천달러였다. 수출 상대국은 일본이 7천877만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미국(5천751만달러)·중국(3천860만달러)·베트남(3천63만달러) 순이었다.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금수 조치와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경북도의 이런 성과는 우리나라도 농림수산업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실제로 농업·임업·수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가 귀농 귀촌 증가에 대비해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참외 명장·버섯 명장 등 연소득 억대의 농업명장들을 배출하고 있다. 인구절벽에 직면한 시골 지자체에 귀감이 되는 사례도 있다. 전남 구례군의 경우 4년 전부터 농산물 가공·유통단지와 체험형 관광 테마파크 조성으로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965년 7만8천여명이던 구례군의 인구는 2012년 2만77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농산물 가공·유통단지 조성 등 지역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2만7천412명으로 다시 늘었다. 2013년 3개 입주기업에 고용인원 38명에 불과했던 이곳은 2016년 14개 기업에서 511명을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 전북 전주의 한국농수산대학은 억대의 연소득을 내는 프로 농사꾼을 잇따라 배출해 유명해졌다. 넓은 산림 분야도 앞으로 힐링과 치유 쪽 수요 증가로 일자리와 먹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웃 일본은 농업의 현대화에 이어, 대기업들의 농업 분야 참여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에 농업 특구만 30곳이 있으며, 도요타 자동차·소프트뱅크 등 대기업들이 농업에 진출해 IT·드론·로봇·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스마트 농법을 시도하고 있다. 농산품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도 늘리는 획기적인 농법이다. 우리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런 성공적인 모범 사례들을 연구하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우리 농림수산업의 미래도 훨씬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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