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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여름 피서·휴가는 경북 산촌과 동해안에서

2018-06-22

여름 휴가·피서철이 어느새 다가왔다.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휴가 계획을 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복잡한 거주지를 떠나 한적한 풍광의 휴가지에서 심신을 충전하는 휴가는 삶의 중요한 청량제다. 대구와 경북도내 주민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산골지역민은 바닷가로, 해안지역 주민은 산골로 휴가지를 선택하는 게 보통이다. 경북도가 21일 여름 휴가의 최적지로 추천한 경북도내 18개 산촌마을은 그래서 도시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숙박과 취식은 기본이고, 각종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완비돼 있어 모임·가족 단위 피서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하니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는 산촌 마을은 포항·김천·영천·상주·문경 등 시지역과 청송·영양·울진·영덕·청도·군위·성주 등 군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게다가 지역별로 산나물·오미자·버섯·두부·메주·물고기 등 여러 먹거리가 널려 있고, 탐방로 및 체험장도 지역별로 특색있게 운영된다. 번거롭고 피곤한 외국 여행보다 의외로 쏠쏠한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소중한 자연체험의 기회를 얻으면서 산촌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이 얼마나 뜻깊은 휴가인가.

알다시피 경북도내에는 산촌마을과 함께 바닷가도 풍광이 빼어난 곳이 많다. 경주·포항·영덕·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벨트에 해수욕장·맛깔난 음식점이 군데군데 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명승지·명소가 즐비하다. 다만 제주도를 비롯한 해변지역은 음식값이 비싼 곳도 적지않은 게 흠이다. 특히 성수기에 유달리 불친절하고 바가지 요금까지 씌우는 나쁜 상술은 개선돼야 한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본·필리핀·태국을 많이 찾는 이유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홍도와 같은 전남 도서 지역도 가성비가 높고 친절하기 때문에 재방문이 이어진다. 경북지역 요식·숙박업계는 이런 현실을 깨우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올들어 1월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천만달러(약 2조3천940억원)나 됐다. 한국은행의 집계다. 방학기간 한달에 230만~280만명이 외국으로 나가는 반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은 그 절반도 채 안되는 게 관광 한국의 현실이다. 지금 국내 경기가 침체기이고 대구 경북 지역 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더 안 좋다. 외국 가서 돈을 펑펑 쓰기보다는 국내 소비를 늘려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 경북 산촌과 경북 동해안에서 피서를 해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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