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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DGIST와 벤처대학원 설립·창업지원주택 건립 제시

2019-05-27

[이슈분석] 대구시 ‘스타트업 파크’ 유치 전략

20190527
대구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파크’ 공모전에 뛰어든(영남일보 5월9일자 17면 보도) 대구시가 기술벤처창업대학원 설립, 창업지원주택(기숙사 포함) 건립 등을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달성군 유가읍) 내 연구시설 부지에 기술벤처창업 붐을 조성, 스타트 업(Start up)-스케일 업(Scale up·기업의 폭발적 성장)-유니콘(자산가치 1조원이상 벤처기업) 등의 육성과정을 거쳐 침체된 지역 제조업을 되살리는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내에 유니콘은 쿠팡, 비바리퍼블리카 등 8개사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말쯤 최종 부지선정을 한다.

중견기업과 기술기반 창업 장려
테크노폴리스 내 조성부지 제공
6개 R&D기관들 시너지효과 커
중기부, 내달 말쯤에 최종 선정


대구시는 지난 24일 중기부에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연구·공유·자유를 핵심가치로 내건 이 사업계획서에는 세부 전략 7가지가 제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스타트업 파크 내에 기술벤처창업대학원 을 설립, 운영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이공계의 고급인력이 집적된 DGIST를 중심에 두고, 지역 중견기업들과 협업해 기술기반 창업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것. 테크노폴리스에 해외투자기업 12개와 현대로보틱스 등 98개의 기업들이 입주한 점을 고려했다.

DGIST와 연계해 ‘실험실 창업’의 선도모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언급했다. 우수 교수진 및 연구원과 ‘연계형 연구개발(C&D:Connection and Development)’이 진행되면 제조업 관련 창업에 상당한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자율주행차·로봇 관련 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도입을 통한 규제특례(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 △제품 상용화 이전에 ‘최소기능의 시제품(MVP:Minimum Viable Product)’ 제작이 가능한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생산 작업공간) 구축 △공공연구기관 및 기업간 공동연구가 가능한 ‘프로젝트 랩(Lab)’ 설치 △지역기업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운영 △창업자 몰입환경 구축 등도 대구시의 핵심 유치전략이다.

이 중 창업자 몰입환경구축과 관련해선 LH가 ‘창업지원주택 200호 건립’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3개동(4층 규모) 건립이 검토 중이다. 스타트업 파크 내 활발한 투자유치 및 창업교육을 위해선 주거 안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시가 스타트업 파크 부지로 점찍은 테크노폴리스(전체 728만㎡·220만평)에는 현재 연구시설용지 46만㎡(14만평)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이 중 8만1천여㎡(2만4천여평)를 스타트업 파크 조성부지로 내놓을 계획이다. 잔여 부지가 남아 있어 향후 사업확장도가능하다.

DGIST 외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원 대경권 지역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센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경본부 등 6개 공공 R&D 연구기관이 대거 집적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창업에 필요한 연계형 연구개발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전했다. 이미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이 곳은 기술사업화 자금지원 및 조세감면이 가능하다. 환경영향평가 등 조성부지에 필요한 행정절차도 완료돼 있어 입지로 결정만 되면 조성사업은 곧바로 착수할 수 있다.

중기부는 다음달 말 즉시추진지역 1곳(올해 121억원 국비지원)과 5개의 중장기 후보지역을 함께 발표한다. 이 중 5개 후보지의 경우, 올해 사업 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경북(구미)·인천·대전·세종시 등이 이번 유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구시는 즉시추진지역 선정을 목표로 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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