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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임추위 18일로 연기

2019-01-16

“은행장 겸직, 안팎 의견수렴”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의 대구은행장 한시적 겸직과 관련, 당초 15일 회의를 열어 이 안건의 주주총회 상정 여부를 판단키로 했던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돌연 18일로 연기됐다.


15일 DGB금융에 따르면 이날 은행 사외이사들은 임추위회의를 18일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지주사 측에 전달했다.

연기 사유와 관련해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임추위 구성원인 사외이사들이 은행 안팎의 의견을 좀 더 청취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종전까지 겸직반대·내부출신인사 선임을 주장해 온 은행 사외이사들이 전날 대구상공회의소와 은행 현직 임원들이 잇따라 김 회장의 겸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감안, 좀 더 고심어린 판단을 하기 위해서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 자체를 열지도 않고 연기한 것은 그만큼 은행 사외이사 4명의 심적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은행 사외이사들은 18일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전체 은행장 후계승계절차 일정상 이날 결론이 나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사외이사진 간에 의견이 크게 갈릴 경우 표대결도 예상할 수 있다. 만약 은행 임추위에서 부결되면 은행은 또 한바탕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날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는 은행장 선출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회장의 행장겸직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비리를 방조 또는 동조했던 세력들이 적격자도 없는데 내부인사가 행장을 맡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구체제 인적연계구조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불가하다”면서 “차라리 행장후보를 외부에 개방해 적격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 내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며 회의까지 연기한 은행 사외이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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