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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겸직 불가피…차기 행장 키워놓고 물러날 것”

2019-01-16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한시적으로 자신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게 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과 관련해 최근 은행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아울러 겸직기간(2020년 12월말) 동안 사심 없이 조직만을 위해 일하며 역량있는 차기 행장감을 육성하면 미련없이 물러날 것임을 거듭 밝혔다.

15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4일 오후 영업시간이 모두 끝난 시간에 맞춰 마이크를 잡았다.

김 회장은 이날 “지주회장, 은행장과의 겸직배제를 밝힌 바 있지만 부득이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운을 뗐다.

20190116

“겸직배제 약속 못 지켜 죄송”
사내방송 통해 임직원에 사과
그룹 전체 아우를 행장 양성
권위·보수적 기업문화 근절
차별없는 투명한 인사 약속


이어 “신임 은행장 선출을 위해 다수의 후보자군을 선정하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 책임경영이라는 대의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면서 “또한 직무대행체제를 계속 유지하면 조직의 안정화와 DGB발전이 늦어지게 돼 불가피하게 한시적 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떠한 흠결도 없이 오직 은행의 발전과 임직원의 미래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겸직기간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직원 전체는 물론 더 나아가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차기 은행장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2020년에는 일단 내부 출신 임원 중 3명의 행장 후보군을 선정해 별도 육성프로그램을 거치게 한 뒤 그해 6월에 최종 내정자를 반드시 정하겠다고 선언했다. 행장 내정자는 6개월간 해외연수를 마치게 되면 2020년 12월에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하겠다는 것.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효율적 양성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순수 혈통의 대구은행장이 모두의 응원 속에서도 선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인사도 언급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노력한 만큼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고, 차별적·불합리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치열하게 토론해 내부인재의 역량강화 및 다양한 기회제공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학연·지연에 의한 파벌 문화와 권위적·보수적 기업문화를 근절시키고, 조직 미래에 장애가 되는 구시대적 요소들은 과감히 개혁하겠다고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겸직체제에 대해 과거로의 회귀 또는 권력독점이라는 우려는 어쩌면 당연한 걱정”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권한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가 구축되고, 사외이사 선출방식 개편 등 지배구조 선진화방안이 안착되면 그런 폐단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현재 DGB에 대한 모든 의견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혁신과 그 혁신을 하기 위한 의지”라며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대외적 신뢰회복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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