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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토요일&] 가상화폐·로또…일확천금에 목매는 ‘대박민국’

2018-01-20

팍팍한 삶 허덕이는 2040세대
새 인생 시작할 동아줄로 여겨
투기 광풍에 ‘코인 좀비’ 양산
작년 로또 하루판매 역대최고

팍팍한 삶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박의 꿈을 노린 로또복권의 판매량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최근엔 가상화폐 투자 광풍까지 불면서 우리 사회가 인생 역전을 노리는 ‘한 방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또복권은 지난해 하루 평균 104억원어치가 팔려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한사람당 74번 로또를 산 셈이다.

가상화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로또’로 등극했다.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가상화폐 투자로 540억원을 벌었다는 글이 올라오고, 가상화폐로 2시간 안에 100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인터뷰가 전파를 타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늘어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상화폐도 확대됨에 따라 투기 열풍은 한층 과열되고 있다. 특히 몸값이 낮아 시세변동이 큰 이른바 ‘잡코인’도 거래할 수 있게 돼 온종일 가상화폐 시세만 들여다보는 ‘비트코인 좀비’들이 양산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1.3%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섰지만 이러한 열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과열 투기 현상의 이면에는 심각한 취업난과 열심히 일을 해도 내 집 하나 장만할 수 없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투기와 도박에 대한 규제와 더불어 왜 ‘대박민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필요한 이유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2040세대는 취업, 결혼을 포기하거나 직장에서 슈퍼맨이길 강요당한다”며 “가상화폐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동아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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