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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항부지 결정권 정부로 넘어가

2018-01-20

4개 지자체 합의 데드라인 넘겨
예비후보지 2곳중 1곳 압축실패
국방부에 10월말까지 선정 요청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등 4개 지자체가 대구통합공항 이전부지 자체 결정에 사실상 실패했다. 힘들게 가져온 이전후보지 자체 결정권은 지자체장 합의 데드라인(1월19일)을 결국 넘기는 바람에 다시 국방부 주관의 대구 군공항(K2) 이전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로 넘어가게 됐다.

4개 지자체장은 1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제3차 대구통합공항 이전 회의를 마친 뒤 4가지 사항에 대한 협의 결과를 합의문 형태로 발표했다. 우선 현 예비 이전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단독 후보지)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공동 후보지) 2곳 모두를 이전후보지로 선정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최종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 오는 10월 말까지 이전부지를 선정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최종 이전부지 선정 때 4개 지역 주민들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개 지자체장은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이날 국방부에 회의결과를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 결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어서 향후 사업절차 진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15일 대구 군공항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를 2곳에서 1곳으로 압축하기로 한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한 달간 진행된 이전후보지 자체 결정을 위한 전문가위원회 구성과 입지평가 항목·배점 가중치 등 평가기준마련을 위한 별도 용역 발주 여부도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의성군이 관련 절차에 합의해주지 않아 이전 후보지를 한 곳으로 압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는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된다고 본다. 예비 이전후보지를 이전후보지로 모두 살려서 선정 절차를 단축했다는 것도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시간만 더 있으면 합의도 가능했지만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진행하면 6개월이 더 걸려 이대로 가면 절차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기까지 6~7개월이 또 소요돼 연내엔 도저히 이전부지 확정이 힘들다. 국방부도 우리 합의사항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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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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