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0119.010030724240001

영남일보TV

“수도권 공장 집중 막자는 비수도권 공감대 형성”

2019-01-19

이철우 도지사, SK하이닉스 구미유치 협조 요청

20190119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41차 총회에 참석, 비수도권 단체장들에게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반대의 필요성과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비수도권 광역단체와 손을 맞잡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적극 나섰다. 경북도는 우선 이들 단체장과 함께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 제41차 총회에서 비수도권 시·도지사들과 함께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가 구미로 올 수 있도록 비수도권 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였지만 비수도권 단체장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는 구미시를 비롯해 경기 용인·이천, 충북 청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약 정부가 비수도권 단체장들의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반대입장’을 받아드릴 경우, 경기 용인·이천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구미와 충북 청주 간 양자 대결이 된다.


“수도권공장 총량제완화 반대”
정부 수용땐 청주와 양자대결
경제 파급효과 수십兆…기대 커

구미시, 인센티브 마련 등 총력
조만간 SK하이닉스 본사 방문
유치 타당성 제안 사항 등 설명
대구시도 공동대응하기로 합의


이 때문에 구미시민들은 기대가 크다. 삼성과 LG그룹 구미공장 규모가 줄어들거나 R&D 기관 이전 등으로 구미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K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구미를 비롯해 지역 고용 창출 효과 1만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18일 ‘2019년 업무 보고’를 통해 향후 10년간 반도체 생산 라인 4개와 50여개 중·소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부 주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엔 SK하이닉스가 참여한다. 총 120조원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클러스터 조성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 구미유치가 성사될 경우 침체된 구미경제는 획기적 전환점을 맞게 된다.

향후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의 핵심은 SK하이닉스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준공을 앞둔 구미국가산업5단지 1단계(산동면) 부지를 보유한 구미시는 현재 5단지 분양가 인하·2단계(해평면) 원형지 제공·임대산업용지 제공 등 투자 기업이 초기 투자자금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 또 조만간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하거나 관계 부처 면담을 통해 SK하이닉스 구미유치 타당성과 제안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유치 전략이 SK하이닉스가 원하는 바가 아닐 경우 허사가 될 수 있다. 결국 SK하이닉스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지역 차원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구미시와 대구시, 경북도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이 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장세용 구미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회동을 갖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도 시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42만개(구미 인구 수) 종이학 접기, 청와대 국민청원, 아이스 버킷 챌린저, 손편지 쓰기 등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경북도에 투자유치 TF 사무소를, 구미시엔 시민유치위원회 사무소를 각각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회의에서는 비수도권 시·도지사들이 수도권에 공장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월 말까지 14개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지역균형발전협의체에서 회의를 갖고,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반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