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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알면 경기에 어떤 영향 줄까…LG ‘사인훔치기’ 논란

2018-04-20 00:00
20180420
18일 열린 2018프로야구 KIA-LG 경기, LG 더그아웃 복도 벽에 KIA 투수들의 구종별 사인이 적혀 있는 종이가 붙어있다.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 LG 트윈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시끄럽다. KBO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팬들은 상대 포수의 사인을 알면 도루에 얼마나 유리할 지 궁금하다.

◆사인 훔친 LG·상벌위 여는 KBO

LG는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포수의 구종별 사인을 분석한 내용을 A4 용지에 적어 더그아웃 통로 벽에 붙여 놓은 것이 발각됐다. 여기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중지) 슬라이더(검지·중지·새끼) 체인포크(검지·중지·약지·새끼) 등 KIA 배터리의 사인을 의미하는 구종 및 코스별 손동작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사례는 몇 번 있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물증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LG의 ‘사인 훔치기’는 리그 규정에 저촉되는 행위다. KBO리그 규정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조항을 살펴보면 1항에 “벤치 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 행위를 금지한다”고 나와 있다. 2항 역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전달 금지”라고 명시돼 있다.

KBO 관계자는 “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LG 구단의 행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고 리그의 공정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며 상벌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의심 사례는 몇차례 있었지만
구체적 물증 발견된 일은 처음
규정 저촉…KBO 상벌위 개최

도루 성공률·타율에 직접 영향
他팀 사인 분석 일상화 돼 있어
시즌 중 사인 바꾸는 경우 많아



◆“상대사인을 알면 도루 성공률 높다”

야구인들은 한마디로 “도루 성공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져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현역 시절 3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보통 직구의 경우 투구 동작에서 포수가 공을 잡을 때까지 1.3초가량 걸린다면 커브나 체인지업 등은 1.5초가량으로 늘어난다”며 “0.1초나 0.2초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간발의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가 갈리는 도루의 성공 확률이 대폭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가 던질 구종을 알고 있다면 타자의 타율도 급격하게 올라간다. 각 구단은 매년 2월 실시하는 해외전지훈련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수가 던질 구종을 알려주고 방망이를 치는 시드 배팅을 종종 한다.

사실 각 구단 전력분석팀은 상대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투·포수의 구종 사인과 1·3루 코치의 작전 사인 등도 수시로 분석한다. 선수 출신 모 구단장은 “전력분석팀이 상대팀 사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각 팀은 상대 팀이 사인을 간파했다는 느낌이 들면 시즌 도중에도 사인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상대팀 사인 분석이 그만큼 일상화됐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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