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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고교시절 투구폼 ‘유턴’…이름값도 돌아올까

2018-12-13
이수민, 고교시절 투구폼 ‘유턴’…이름값도 돌아올까
삼성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수민이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 상원고등학교는 이른바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사관학교’로 불린다. 현재 삼성 소속의 백정현, 이수민, 최채흥 등의 좌완투수들이 모두 상원고 출신이다. 2007년 신인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백정현은 2016시즌까지 주로 불펜에서 활동하다가 2017시즌부터 선발요원으로 변신한 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신인지명으로 삼성에 합류한 최채흥은 입단동기 양창섭에 비해 활약도가 떨어졌지만, 부상과 부진을 떨쳐낸 뒤 시즌 후반부에 나타나 2019시즌 활약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좌완 사관학교 대구 상원고 출신
고교 최다 한경기 탈삼진 26개
입단 전 명성 비해 부진한 모습
오치아이·정현욱 코치에 조련
내년‘기대주’꼬리표 뗄지 관심

사실 입단 시점으로 돌이켜보면 상원고 트리오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은 것은 이수민이다. 이수민은 고교 3학년 시절인 2013년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권역 경기에서 삼진 26개를 빼앗으며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소년 대표팀 발탁은 당연한 일이었고, 당시 고교 무대 좌완 랭킹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삼성은 의심의 여지 없이 2014년 1차 지명에서 경북고 박세웅을 거르고 이수민을 선택했다.

사실 한발 앞서 가고 있는 것은 박세웅이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세웅은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롯데 에이스는 물론 KBO를 대표할 차세대 우완 주자로 성장했다. 이수민도 시작은 좋았다. 데뷔해인 2014년 다섯 차례 1군 마운드에 올라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기록을 올렸다. 이듬해 곧바로 상무로 입대해 2017시즌에 돌아왔지만, 1군에 한 차례 올라와 2.2이닝 4피안타 3자책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2군에서만 머무른 이수민은 퓨처스리그에서는 21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에 그쳤고, 평균 자책점은 9.88로 다소 부진했다. 박세웅에 비해 한 걸음 더 뒤처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팀이 대규모 방출을 단행한 만큼 이수민이 해줘야 할 일이 많다. 팀에 좌완투수가 확 줄어든 상황에 오치아이 코치와 정현욱 코치는 이수민의 포텐을 폭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수민은 두 코치의 조련하에 지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는 고교시절 투구 자세로 다시 바꾸는 작업을 펼쳤다.

당시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는 상원고 출신 좌완 트리오 중 둘째인 이수민이 보여줘야 할 때다. 내년 시즌 특급 기대주로서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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