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월)

정 감독 친형 두용씨 인터뷰 “동생이 출국 전 ‘큰 사고 칠 것 같다’ 말해”

| 2019-06-13 07:14:55


“‘형, 이번 애들은 큰 사고 칠 것 같아. 기량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원팀 조합이 결성됐어’라던 동생의 말이 이제 가슴에 와닿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결승에 진출시킨 정정용 감독의 친형 두용씨(대구시청 분권선도팀장·사진)는 1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 감독이 폴란드로 떠나기 전 마치 예언하듯 우수한 성적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3형제 중 막내로, 두용씨는 정 감독의 둘째 형이다. 두용씨는 이번 대회에 임하기 직전 정 감독의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정용이가 이번 국대팀 아이(선수)들은 역대 어느 선수들보다 기량이 우수할 뿐 아니라 자기들끼리 마음도 잘 맞아 최상의 팀플레이를 보여 줄 것 같다며 기분 좋게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온 두용씨의 눈에 비친 정 감독의 모습은 인내심이 강한 축구선수였다.

“동생은 늘 성실하고 꾸준했습니다. 비록 무명 시절이었지만 항상 축구 전략과 전술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정용이에게 ‘니는 항상 열심히 하는데 왜 빛을 못 보노’라고 물었더니 ‘형, 열심히 하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세계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어요.”

두용씨는 이번 대회 8강전 직후 정 감독이 어머니 김춘기씨(76)에게 전화를 걸어 나눈 대화도 잠깐 소개했다. 김씨가 “용아, 요즘 니 덕분에 여기저기서 축하 인사 많이 받고 산다. 주위에 밥도 많이 사고 있다”고 하자 동생이 “어머니, 주변에서 인사 받으니 좋죠. 축구 많이 즐기세요”라고 했다는 것. 두용씨는 대망의 결승전에 임하는 동생에 대한 애틋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용아, 결승 올라간 것만 해도 장하고 대단하다. 형들과 부모님은 여한이 없다. 이제 역사도 만들고 신화도 창조했으니, 결승전은 너와 선수들이 원했던 즐기는 축구를 펼쳐 온 국민에게 행복과 기쁨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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