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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젊은 시청자 잡아라” 로맨스 꽃 활짝 핀 안방극장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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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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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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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안방극장이 핑크빛 로맨스로 물들고 있다. 1020세대가 주요 시청층인 웹드라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참신한 소재와 장르의 변주를 통한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tvN 수목극 ‘그녀의 사생활’처럼 이른바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행위)을 전면에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로코)는 물론 진한 감성의 멜로, 청춘 로맨스, 판타지 등이 올봄 안방극장에 달달한 셀렘을 안겨줄 예정이다.

웹소설·만화 등 로맨스 원작에
코미디 얹은 드라마 꾸준히 호응
영혼소생 구슬·사고뭉치 천사 등
소설적 상상 더한 스토리도 인기
‘엽기적인 그녀’의 오진석 감독은
넷플릭스용 청춘멜로물 선보여


◆로맨스극에 대한 수요는 여전

웹소설 ‘누나팬닷컴’을 원작으로 한 tvN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남자 상사 라이언(김재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피스가 배경이고 여주공이 남자 상사와 만난다는 점에서 기시감이 들지만 아이돌 덕후 성덕미가 이중생활을 한다는 설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예쁘고 멋진 두 주인공의 달콤한 로맨스와 온라인상에서 현실 속 덕후들이 덕후를 어떻게 묘사하는지 현실고증에 여념 없는 모습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역시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중생활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해 청춘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영광이 완벽을 추구하는 까칠한 본부장 도민익 역을,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보이는 그의 비서 정갈희 역은 드라마 ‘미스티’와 ‘이리와 안아줘’의 진기주가 맡았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수수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정갈희와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보스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담았다. 로코의 기본 공식을 기반으로 갑과 을의 관계가 어떻게 전복되고, 두 사람의 ‘줄타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매회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7일 방영될 JTBC ‘바람이 분다’는 멜로에 깊고 진한 감성을 덧입힌다.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이야기로 감우성과 김하늘이 주인공 도훈과 수진 역을 맡았다. 갑자기 드리운 시련 속에서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만은 지키고 싶은 도훈과 인생의 전부였던 도훈과의 결혼이 위기를 맞자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는 수진. 예상하기 힘든 바람처럼 삶을 흔드는 시련과 이별 앞에서야 용감해진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가 사랑의 의미를 폭넓게 짚어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22일에는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안판석 PD, 김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MBC ‘봄밤’이 전파를 탄다. 정해인이 따뜻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로 분해 지역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의 한지민과 첫호흡을 맞춘다. 정해인은 “안판석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작품은 늘 즐겁고 행복하다”며 “대본을 받고 첫 장부터 빠져들어 읽었다. 드라마 속 상황, 캐릭터, 행동들이 과장된 설정 없이 현실적으로 느껴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대세 청춘 3인방 지수, 정채연, 진영 등을 앞세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도 풋풋함을 가득 안고 시청자들을 찾는다. 첫 인생이라서 어렵고, 첫사랑이라서 서툰 인생 초보 다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지수와 정채연이 각각 연애 감정 제로인 20년 지기 친구 태오와 송이 역을 맡아 색다른 케미를 선사하고, 진영이 태오의 절친이자 송이의 남자친구 도현 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용팔이’ ‘엽기적인 그녀’의 오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타 장르와의 변주를 통해 퓨전을 입히다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tvN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을 매개로, 생전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 나서는 판타지 로맨스다. 무엇이 진정한 선(善)이고 악(惡)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구슬로 인해 첫사랑도 살인마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설렘과 긴장감을 함께 전하고 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보영이 외모도 실력도 완벽해 잘나가던 고세연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살해당한 자신을 소꿉친구 차민(안효섭)이 살리게 되고, 눈을 떠보니 과거 지질해 보이기만 했던 그는 꽃미남으로 변해 있다. 거꾸로 세연은 ‘세젤흔녀’(‘세상에서 제일 흔한 여자’의 줄임말)로 부활한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만화 잡지 ‘소녀 코믹’에 연재된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SBS ‘절대 그이’는 로맨스에 SF, 코미디, 스릴러를 버무렸다.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영구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여진구가 뜨거운 심장을 가진 연인용 모형인형 제로나인 역을, 방민아가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돼버린 특수분장사 엄다다 역을 맡았다. 제작진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굉장히 많은 비밀이 숨어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펙터클 러브스토리”라고 이 드라마를 소개했다. 오는 15일 방영한다.

또 22일 방영될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김명수)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다. 화려한 발레의 향연과 천사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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