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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시네마] 500일의 썸머

2018-12-08
[토요시네마] 500일의 썸머

소설 같은, 현실 같은 500일간의 연애

◇500일의 썸머(EBS 밤 10시55분)

소심한 남자와 자기 세계가 확실한 여자. 모든 연애사가 그렇듯 이 둘의 로맨스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영화는 가장 보통 연애의 생리를 보여주는데 충실하되 섣불리 해피엔딩을 지향하거나 관계를 봉합하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만나고 헤어지는 인간사의 그 자연스러운 순리를 두 사람 연애사의 단편들로 보여줌으로써 사랑과 성숙의 관계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영화의 시간은, 그들 연애의 시간은 뒤죽박죽 뒤섞여 있다. 연애가 시작된 지 303일째, 105일째, 첫날, 이런 식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시간의 재배치가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발생하고 고조되며 또 쇠락하는가를 한발 떨어져 응시하게 만든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 청년 톰. 어느 날 회사에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대책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구속받기 싫어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 썸머.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는 썸머는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썸머를 평생 함께할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하지만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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