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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상식] 틱과 투렛증후군

2019-06-11

틱이란 반복적으로 소리나 동작을 계속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목을 킁킁대거나 눈을 찡긋거리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거나 불안해지면 증상이 더 나빠지기도 한다. 틱보다 심한 투렛 증후군이 있는데 환아는 반복적인 동작과 소리를 내게 되지만 항상 같은 동작의 틱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 여러 다른 종류의 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투렛 증후군에서 이런 틱과 같은 움직임과 소리는 보통 3~10세에 시작된다. 병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지만, 대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틱은 1년 내에 없어지지만 때로는 수년간 지속되는 만성 틱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투렛 증후군의 환아는 대개 9~13세에 가장 증상이 심해지고 10대 후반이나 성년기 초기에 좋아지게 된다. 투렛 증후군을 가진 환아의 일부는 성인이 돼서도 중등도 이상의 심한 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만성적인 경우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아이들의 행동양상을 충분히 파악해야 하므로 평소 보호자의 주의깊은 관찰이 진단의 가장 기본이 된다.

투렛 증후군에서 생긴 틱은 환아들이 조절하기 힘들며 틱에 너무 관심을 두게 되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잠깐 동안 틱을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계속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틱을 멈추라고 아이들을 격려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틱이나 투렛 증후군이 있는 아이가 일부러 증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런 접근은 매우 위험하다. 이것은 병의 일부이지 아이가 억지로 꾸며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문제에 대해 친척, 선생님, 보호자 등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아이를 꾸중하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투렛 증후군 환아의 절반 정도는 주의력 부족과 운동장애를 동반하고 환아의 3분의 1은 학습장애, 3분의 1은 강박장애를 보인다. 환아가 이런 질병양상을 보인다면 치료가 꼭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흐르지 못하고 막혀 있으면서 간장과 심장의 열이 과도하게 항진돼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하고 기본적으로 막혀 있는 기운을 소통시켜 주고 간장과 심장의 열을 내려주면서 신장의 수기를 보충해 주는 치료를 시행해 들떠 있는 아이를 안정시키게 된다. 또 뇌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을 좋아지게 하는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한약과 함께 침, 뜸, 향기요법, 뉴로피드백 훈련, 식이요법 등을 같이 시행하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 도움말=대한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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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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