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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방치하면 정맥성 고혈압·만성정맥부전 진행

2019-06-18

■ ‘혈관 질환’ 하지정맥류 원인과 치료

20190618

사람의 혈관은 심장에서 신체 조직 각 부위로 혈액을 실어 나르는 동맥과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그리고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으로 구분된다. 정맥은 다시 피부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 근막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 그리고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연결해 주는 관통정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맥류의 ‘류(瘤)’는 ‘혹’이라는 뜻으로 정맥류는 인체의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정맥류는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으로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 나오는데, 모든 정맥은 정맥류가 될 수 있으나 주로 하지(다리)와 발의 정맥에 발생하며 이것을 ‘하지(下肢)정맥류’라고 한다.

◆정맥 내 판막 기능 장애로 발생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이유는 보행과 직립 자세가 하반신의 정맥에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의 내측(안쪽)에서 발견된다. 정맥의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정맥 내에 고여 압력이 증가해 정맥이 점차 확장돼 발생한다.

하지의 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하지의 근육은 수축을 통해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있어 혈액이 심장에서 멀어지는 역류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


다리·발 혈관이 꽈배기 모양으로 돌출
정맥내 판막 약화 혈액 역류가 주원인
하지 피로감·부종·경련성 통증 동반
유전·비만·장시간 직립자세 등 영향

경미하거나 예방하려면 압박스타킹
직경 크거나 증상 심할 땐 외과적 수술
약물경화요법은 흉터 없고 바로 활동



하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여 확장하게 되고, 정맥 내의 판막도 약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혈액의 역류가 발생한다. 그 결과 정맥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어 정맥류가 유발되는 것이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에도 정맥류가 발생한다. 임신은 체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하지에서 골반 내로 돌아오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혈류 변화는 태아의 발육에는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을 유발해 하지의 정맥을 확장시킨다. 특히 임신 말기의 경우 자궁이 골반 내부의 정맥을 압박하게 되면서 정맥류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관통정맥의 역류로 인해 이차적으로 정맥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는 연령(40~50대 이상 많이 발생), 유전(20~50%), 비만, 장시간 직립자세(매장직원·교사 등) 등이 꼽히고 있다.

◆피로감과 경련, 통증 등 발생

하지정맥류는 미용상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맥류의 형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외견상 상당히 심한 정맥류를 가지고 있으나 미용상 문제 외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거미모양 정맥은 모세혈관(실핏줄)확장증 또는 햇살모양 정맥염주라고도 하는데, 피부 표면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서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한다. 거미모양 정맥은 실제로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며, 많은 여성들이 거미모양 정맥에 의해 미용면이나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다.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하지의 피로감 △무거움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듯한 느낌 △간간이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야간의 경련성 통증(쥐가 나는 듯한 느낌) △하지의 불안감 등이 있다.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통상적인 정맥류는 거미모양 정맥과 몇 가지 면에서 다르다. 통상적인 정맥류는 3~4㎜ 이상의 보다 굵은 정맥이고, 색깔이 짙으며 튀어 나오는 형태를 보인다. 정맥류는 또한 통증을 유발하고, 진행이 될 경우 만성 정맥 부전이라는 좀 더 심한 형태의 정맥질환과 관련이 있다.

통상적인 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증상 외에 출혈, 혈전으로 인한 통증 및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어 신속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하지, 특히 하부다리 내 정맥압 상승으로 인한 정맥성 고혈압이 발생해 만성정맥부전으로 이행된다. 증상은 만성적인 하지통증 및 부종, 재발하는 염증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 침착이나 피부비후, 치료에 반응 없는 피부궤양, 정맥염 발생 및 이로 인한 국소적인 발열감 등이다.

통증은 정맥혈류가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돼 조직에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해 생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악화되면 부종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침착, 피부궤양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피부의 염증이나 색소 침착은 피부 궤양의 선행 단계이며, 조직의 부종이 발생한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을 동반한 피부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발목 내측 부근에서 자주 발생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외과수술도 가능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발생원인과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치료법은 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약물복용, 약물경화요법, 수술적 절제술, 혈관 내 레이저 치료, 고주파치료 등이 있다.

압박 스타킹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예방 목적으로 착용하게 되는데 일상생활 중 계속 착용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미관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착용이 곤란하다. 약물경화요법은 늘어난 정맥류에 혈관을 섬유화시키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흉터가 없으며,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맥류의 직경이 크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수술방법은 수술 시간 및 입원 기간이 길고 흉터가 많이 남는 단점이 있어 수술을 기피하였으나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의료장비의 발달로 최소한의 흉터와 짧은 수술 시간 및 입원치료가 가능하다.

고주파를 이용한 정맥류 수술이나 광투 시 전동 정맥류 수술기법은 기존의 외과적 수술의 문제점을 극복한 최신 수술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국민건강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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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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