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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예술은 생각 자라게 하고 나다운 삶 살게 해”

2019-10-17

■ 연극배우 윤석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의
“나는 악기…배우로서 다른 삶 연주
예술 즐기고 각자 향기 가꿔나가길”

“예술은 생각 자라게 하고 나다운 삶 살게 해”
연극배우 윤석화가 15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예술과 인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저는 저를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른 삶들을 연주하고 있죠.”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지난 15일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예술과 인생’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의 시작은 윤씨의 배우인생이 담긴 한 영상이었고, 영상 배경에는 그가 부른 ‘잇츠 아워 타임(It’s our time)’이라는 노래가 깔렸다. 윤씨는 이 노래를 영상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이유를 “이 노래는 엄마와 딸을 다룬 곡인데, 나에게는 관객이라는 이름의 친구들이 딸만큼이나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연극배우로서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주었다. 특히 그는 ‘덕혜옹주’ 작품을 하던 당시 삭발하고 찍은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가장 배우같으면서도 맑은 사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덕혜옹주가 13세에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 26세에 정신병원에 감금됐고, 다시 고국 땅을 밟았을 때는 60세였다”며 “정신병원에 갇혔던 그 긴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 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관객이 ‘우리에게도 이런 옹주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는데, 배우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끝으로 “예술은 생각을 자라게 한다. 어려워도 저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라며 “45년간 연극배우로 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예술은 생각의 근간이 되고, 철학이 되고 나다운 삶을 살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꽃들은 각양각색이지만 각자 아름다움과 향기를 가지고 있지 않나. 이렇듯 예술을 즐기며 여러분의 향기를 가꿔가달라”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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