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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뒤에 공개될 한강의 작품 노르웨이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

2019-05-27 00:00

미래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
다섯번째 참여작가…아시아 최초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Future Library)’으로부터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이 25일(현지시각) 한 세기 뒤에 출간할 미공개 소설 원고를 재단 측에 전달했다.

2014년 시작한 미래도서관 사업은 100년간 매년 1명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 숲에 100년간 심어둔 나무 1천그루를 사용해 2114년 출판하는 프로젝트다. 한강은 다섯 번째 참여 작가이며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이다. 약 100년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95년 뒤 출간이다.

한강은 이날 오슬로 외곽 ‘미래도서관의 숲’에서 열린 원고 전달식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흰 천으로 미공개 ‘한글 원고’를 싸맨 뒤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를 만든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에게 넘기고 제목을 발표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날 한강이 공개한 소설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 분량과 내용, 주제의식 등은 모두 비밀로 한 채 원고가 봉인돼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된다.

한강은 흰 천을 한국에서 가져와 원고를 봉인한 이유에 대해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흰 천이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 때 입는 소복, 이불 홑청으로 쓰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작별할 시간(This is time to say good bye)"이라는 말로 소감을 마쳤다. 한강은 최신작 일부분을 노르웨이 소녀와 함께 낭독하고, 미래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을 때 발표한 소감문도 다시 한번 읽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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