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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균 원장의 건강칼럼] 담석증

2019-09-17

간·담낭 氣나 습열기운 막혀 발병
태음인·소음인에 발생 경향 많아
가미대시호탕으로 쓸개 기능 회복

[김한균 원장의 건강칼럼] 담석증
<청산한의원·한의학박사·대구한의대 외래교수>

담석증. 사람 몸에 돌이 생기는 병으로 결석이 발견된 것은 14세기경으로 시신에 향유를 주입하면서부터 알려졌다. 그리고 16세기경에 이르러 비로소 참기 힘든 산통이 담석에 의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담석증은 날이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이것은 아마도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음식의 고량진미, 운동부족, 의복에 의해 담도를 압박하는 것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은 임신으로 인한 대사기능의 변화 때문이며 직접적인 원인은 간관, 쓸개, 종담관의 염증이나 담즙의 울체, 물질대사장애, 간기능부전, 기생충감염 등에 의해 생기고 모양 역시 녹두알 크기부터 크게는 밤알만 한 크기까지, 둥근 구슬모양에서 울퉁불퉁한 것 등 다양하다.

담석증으로 심한 통증, 즉 산통을 느끼게 되는 것은 쓸개 입구에 담석이 위치해 쓸개가 경련을 일으키거나 담낭의 염증이 겹쳐서 복막을 자극하는 것으로 너무 아파서 심지어 ‘아야’ 소리를 지를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

한의학에서는 결흉증(結胸症), 협하통(脅下痛), 심하견경창만(心下堅硬脹滿) 등으로 불리는데 간과 담낭의 기(氣)가 체(滯)했거나 습열(濕熱)의 기운이 막혀서 통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간과 담낭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담즙이 정체되어 담석이 생긴다고 하는 한편 체질적으로는 비만하기 쉬운 태음인과 몸안의 수분 정체가 잘 일어나는 소음인에게 담석증이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또 ‘쓸개 빠진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담낭(쓸개)은 정신과 연관되어 분노나 억울함 등의 스트레스 상태인 경우에 생기며, 추위나 더위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경우, 췌장과 관련한 당뇨병과의 간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병으로도 보고 있다.

담석증의 증상은 산통이 명치밑 또는 약간 우측에서 젖가슴쪽으로 통증이 퍼지고 오른쪽 어깨, 등쪽으로는 오른족 날개뼈 밑에 나타난다. 이러한 산통은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폭음·폭식으로 나타나고 피로, 긴장, 화냄 등의 정서 불안 등으로 산통발작이 더해질 수 있다. 담석증으로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발작성 산통은 위십이지장궤장천공, 급성위염, 급성맹장염, 급성췌장염과는 구별돼져야 한다.

치료로 한의학에서는 내과적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단미로는 ‘금전초’와 ‘해금자’가 결석 분쇄작용이 강해 사람 몸속에 생기는 결석에 유효한 약재이다. 담석증 환자의 대부분이 담낭염을 병발하고 있으므로 청열, 이담시키는 기본처방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열을 식혀주고 신경을 많이 쓰는 증상이 겸한 경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재들을 같이 처방한다. 침구치료는 담석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증상에 따른 치료로 주로 간, 담 경락과 비, 위 경락에 자침한다.

담석증 처방증에 가미대시호탕은 여러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대황(大黃)은 설사시키는 작용과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고, 시호(柴胡)는 소간(疏肝)이라 하여 간과 쓸개의 찌꺼기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황금(黃芩)은 치열독(治熱毒)이라 하여 간과 쓸개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지실(枳實)은 제담벽(除痰癖)이라 하여 뭉친 독찌꺼기를 제거하고 결실지독(結實之毒)이라 부르는 단단하게 뭉친 독을 깨트리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가미대시호탕의 이러한 약재들이 어우러져서 시호, 황금, 지실 등이 담도 혹은 담낭에 끼여있는 담석을 녹이고 깨며, 대황에 의해 담즙이 신속하게 분비되고 대장으로 밀어내어 초록빛이 도는 대변으로 나오게끔 하는 것이다.<청산한의원·한의학박사·대구한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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