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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북 가볼만한 곳] 포항, 탁트인 바다·기암 절벽·포스코 야경·죽도시장

2019-07-19

연오랑세오녀·호미반도 신비한 이야기
파도소리 들으며 코스별 색다른 경험
위판장 가득메운 좌판 활기 죽도시장

20190719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동해안 최대 도시인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포항시가 최근 4~5년간 기존 ‘철강도시’ ‘산업도시’ 정도로 알려져 있던 도시이미지를 ‘해양관광 1번지’를 목표로 바다를 이용한 활발한 관광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실제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포항’이라고 하면 벌건 쇳물이 부글거리는 용광로의 제철공장, 겨울이면 온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메기 정도만 떠올린다. 너무 빠르지 않게, 하지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도시. 오랜 전통의 고즈넉함과 첨단의 기술, 바다와 산 등 천혜 절경의 자연과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바로 포항이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도시, 숨은 낭만의 도시 포항은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한 포항만의 먹거리와 볼거리 외에도 글로벌기업인 포스코와 세계적인 연구대학인 포스텍 등 첨단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 역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특히 시(市) 승격 70주년이 되는 올해를 ‘포항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해까지 500만명 미만에 머물던 관광객을 올해는 7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204㎞에 달하는 천혜절경의 해안선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해양관광자원을 비롯해 전국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 등 지역 전체를 테마별로 관광 자원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귀비고(貴妃庫) 전시관을 비롯해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일본뜰, 쌍거북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탁 트인 동해바다, 포스코 야경, 포항 시내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이면 하루 평균 4천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의 이름으로 삼국유사에 수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관광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귀비고는 포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 연오랑세오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포항의 발전사와 연계한 전시실, 영상관, 라운지, 야외테라스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지하 1층에는 로비, 제1·2전시실 △1층에는 일월영상관과 휴식공간인 일월라운지 △2층에는 카페와 야외테라스 등 관람객 중심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관람료는 무료로 1월1일, 설날 및 추석,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걷다보면 바람이 되고 파도가 되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최근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는 역사와 전설을 담은 호미반도의 해안길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동해면과 호미곶면, 구룡포읍과 장기면 두원리까지 이어지는 트레킹로드이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무념(無念)으로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Healing Road)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여러 가지 사물을 닮은 바위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기암절벽들 사이로는 집단으로 자생하는 해국(海菊)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고, 해질녘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과 포스코의 야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반도 지역의 해안 비경과 석양, 역사와 전설이 깃든 선바위와 힌디기, 하선대를 비롯해 장군바위와 모감주나무 군락지, 구룡소, 독수리바위 등이 호미곶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특성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도록 해안을 따라 조성된 점과 자연경관을 훼손치 않고 해안의 지형지물인 몽돌과 백사장, 자연석, 어항 등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이다. 인공구조물인 데크로드는 절벽 등 단절된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했다. 또한 관광객들이 선택해서 걸을 수 있도록 청림동에서 호미곶해맞이광장까지 25㎞ 구간을 4개 코스로 나눠 코스별로 특색을 살린 이름과 함께 안내체계를 정비해서 처음 온 관광객도 쉽게 찾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동해안 최대의 전통어시장 죽도시장

도심을 가로지르는 물길이자 뱃길인 포항운하가 끝날 즈음에는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동빈내항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넓게 펼쳐진 죽도시장이지만 위판장을 가득 메운 좌판과 해산물을 사러온 포항시민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현재 1천30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수산물과 건어물, 활어회를 비롯해 의류, 가구, 채소, 과일, 일용잡화까지 없는 것 빼곤 다 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죽도시장이다. 특히 죽도시장에서는 굳이 산지에 가지 않더라도 동해안에서 잡은 다양한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200곳이 넘는 횟집이 들어서 있는 횟집골목은 단연 죽도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명소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특화한 사계절 프로그램으로 ‘가고 싶은 포항! 잊지 못할 포항! 또 가고 싶은 포항!’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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