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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초등맘 상담실] 경청과 질문으로 의사소통 능력 키우기

2019-05-20

“하브루타 방식 교육으로 질문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야”

20190520
초등생들이 서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의사소통은 원만한 인간관계의 키워드다. 학부모들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수업시간에 발표를 꺼리는 자녀를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긍정적인 소통을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Q. 의사소통 능력, 왜 중요한가요.

A: 의사소통능력은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의사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말, 행동, 글 등을 통해 주고받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상대방에게 잘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며, 또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자신에게 잘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다양한 전문 영역간의 융합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서로간 협력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소통이 잘되면 협력도 더 잘 일어나겠죠.


경청은 내용 넘어 의도까지 알아듣는 것
교사·친구의 말 잘 이해해야 발표도 잘해
질문은 대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통로
독서 후 상상력 자극하는 응답해보면 도움



Q.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A: 첫째로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경청이란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 마음까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가 발표를 시원하게 잘 못한다고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발표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 즉 교사나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둘째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은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반대로 질문을 받았을 때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왜?”라고 질문을 해 주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비로소 펼쳐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질문은 표면적으로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이점들이 있습니다.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에서는 질문이 원활한 대화와 창조적 사고를 이끈다는 부제를 달며 7가지 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질문은 생각을 자극합니다. 둘째,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습니다. 셋째,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를 할 때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왠지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참여한 경험은 한 번씩 있을 것입니다.

Q. 가정에서 우리 아이가 경청을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A: 첫째,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잘 듣는 태도를 길러 줍니다. 상대가 말할 때 눈을 쳐다보고 집중하며,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등 추임새를 넣어 주도록 합니다.

둘째, 상대의 마음을 귀 기울여 잘 듣는 태도를 길러 줍니다. 말하는 단순한 내용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유까지 새겨듣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표면적인 말 이면에 ‘이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이 말을 할 때 친구의 마음이 어땠을까’ 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또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등장인물이 한 말을 살펴보고 그 말을 한 이유와 등장인물의 마음을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셋째,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마음을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 줍니다. 상대의 말이 정말 맞다면, 나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열린 마음이 참다운 경청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질문을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A: 자녀와 함께 질문중심 ‘하브루타’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하브루타는 두 사람이 대화와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토론하고 논쟁하는 학습 방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하브루타로 질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질문의 유형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첫째, 사실적인 질문을 만들어 보게 합니다. 독서를 하고 나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와 관련된 질문을 자녀가 만들고 부모님이 대답을 합니다. 둘째,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만들어 보게 합니다. ‘만약~라면?’ ‘만약~했다면?’‘만약~한다면?’과 관련된 질문을 위의 예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만들어 보게 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김춘희 대구 강림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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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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