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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 속 시원한 사이다로 시청자들에 대리만족 주며 뜨거운 호응

2017-10-24 00:00
20171024
사진:tvN '부암동 복수자들'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한 가지, 바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사는 것’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이 속 시원한 사이다 팩트로 현명한 사회생활, 원만한 인간관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는 이유는 복자클럽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주는 공감. 그래서 그들이 행하는 복수를 볼 때마다 느끼는 대리만족과 더불어 그 복수가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주는 것이다. 특히 극중 정혜(이요원)나 홍도(라미란)의 사이다 한 방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통쾌함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견인차가 되고 있다.


먼저 재벌가의 혼외자식으로 스스로를 ‘홍길동’이라 칭하며 늘 참기만 했던 정혜(이요원)의 첫 사이다 팩트 폭력은 같은 처지의 수겸(이준영)을 위해서였다. “엄마 소리도 민망하겠다. 한 집에 어떻게 사니?”라며 “비위도 좋다”면서 비아냥거리는 이복언니 김정윤(정애연)의 화살이 수겸을 향하자 정혜는 “태어난 게 저 아이 잘못은 아니니까요”라고 말했다. 수겸을 감싸면서 동시에 과거의 정혜 자신을 위한 한 마디. 말하는 정혜와 듣는 수겸에게 모두 위로가 된 사이다 한 사발이었다.


이후 차에 홀로 탄 정혜가 괴로운 듯 고개를 숙였고, 수겸 역시 그녀가 상처를 받은 줄만 알았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처음이다. 그 사람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 해본 거”라면서 어깨까지 들썩이며 그렇게 웃어본 적은 처음이라는 듯 마음껏 웃었던 정혜. 그녀의 통쾌한 마음이 곧 시청자들의 마음으로 통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서민층을 대표하는 홍도(라미란)도 갑질을 행사하는 주길연(정영주)을 향해 당당하게 맞섰다. 아들 희수(최규진)에게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누명을 씌우고도 안하무인으로 구는 주길연에게 어쩔 수 없이 무릎까지 꿇었던 홍도. 그녀가 복자클럽의 도움으로 당당하게 변신해 돈 걱정 없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고소하시죠”라는 말과 함께 “합의금 낮추든지! 고소해서 나랑 개싸움 한번 해보든지!”라고 외치던 모습은 돈과 위치를 이용해 갑질을 하는 안하무인들을 향해 을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법한 상황이었기에 더 큰 공감을 얻었다.


진심을 담은 도희의 팩트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아주 가끔, 술이 들어가면, 그럴 때 아니면 평소엔 좋은 사람”이라고 폭력남편을 두둔하는 미숙에겐 “그것만 빼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거 하나 때문에 나쁜 사람인거다”라며 진짜 언니처럼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이렇듯 이제 혼자 아닌 새로운 가족이 된 ‘복자클럽’ 속에서 정혜와 홍도가 ‘할 말은 하고 사는 법’을 내보인 가운데, “더 이상 참고 살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 소심한 복수자 미숙(명세빈)이 선보일 변신과 사이다는 무엇일까. “이제 참지 마세요. 우리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요”라는 수겸의 말처럼 그저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을 뿐 잘못한 것 하나 없는 미숙의 사이다 전개가 귀추가 주목된다.

부암동 복수자들’, 매주 수, 목 밤 9시30분 tvN 방송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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