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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철학적·과학적 접근

2019-02-23
죽음에 관한 철학적·과학적 접근
마이클 셔머 지음/ 김성훈 옮김/ 아르테/468쪽/ 2만8천원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모든 생물 종에게 예고되어 있으며, 아주 분명한 결말이고, 절대로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왔다. 불로초를 찾아 떠나기도 했으며, 죽음을 늦추기 위해 의학 역시 눈부시게 발전시켰다. 사후세계 역시 이 중 하나다. 책은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만든 최초의 발명품이 ‘천국’이라고 말한다. 천국은 삶이 고달플수록 저버리기 어려운 달콤한 약속이 됐고, 그래서 천국에서의 완전무결하고 더 행복한 삶에 대한 약속들이 온갖 전통 종교, 사이비 종교, 유사 과학 등으로 난무하고 있다.

이 책은 천국에 대한 책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고안해 내고 약속해 온 불확실한 ‘그곳’에 대해 다룬다. 심리학자와 인류학자 등을 만나 죽음과 임종 그리고 운명의 자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들의 이론을 통해 알아본다. 또 자신이 죽을 운명임을 처음으로 자각한 사람이 누구이고, 이런 자각이 어떻게 신화와 종교의 창조로 이어졌는지도 설명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통해 천국과 지옥, 육신과 영혼의 부활, 사후세계 등에 관한 유일신 개념을 살피고, 임사체험과 환생을 근거로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과학자와 그 회의론자들도 만난다. 그리고 근본적 수명 연장, 노화의 최소화, 항노화 처치법, 인체냉동보존술, 트랜스 휴머니즘 생활 방식 등으로 영생을 추구하려는 비종교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견해 또한 들어본다.

저자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결국 좋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라는 것. 거꾸로 얘기하면 좋은 삶을 위해서는 죽음을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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