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배우 전미선 송강호 박해일이 무려 16년 만에 다시 뭉쳤다.

송강호는 25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작보고회에서 “너무 오랜만에 만나게 된 배우들이라 진심으로 반가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한 조선 시대, 모든 신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마지막 8년을 그린 이야기로, 세종과 스님 신미가 함께 한글을 만들었다는 창제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나랏말싸미'에서 세종대왕역을 맡은 송강호는 "그동안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외로운 왕으로서의 고통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느꼈다."면서 "이런 것들이 스크린 곳곳에 배어있다."고 하면서 "부담도 느꼈는데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삭발투혼으로 열연한 박해일은 "신미 스님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파스파 문자 등에 능통했다고 한다."면서 "언어에 능통한 신미 스님을 단지모사하고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연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세종의 부인역을 맡은 전미선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 갖고 싶었던 성품을 소헌왕후가 갖고 있었다"고 하면서 "영화 속에서 세종과 신미,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송강호는 "16년만인데 '나만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느낌이다."고 말하자, 박해일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뜻깊고, 두 분 모두 더 깊어지고 그윽해진 느낌이다"고 전했다.

 또, 전미선은 "오랜만에 영화를 해서 그런지 두 분 모두 그때와 지금 느낌이 같다."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영화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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