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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초등맘 상담실] 영어그림책을 통한 영어 의사소통능력 키우기

2019-07-15

“실용적 단어·좋은 표현 가득한 영어그림책 펼쳐라”

20190715
초등생들이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학교·방과후수업·학원·가정방문수업 등 자녀의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럼에도 부모의 기대만큼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어렵다. 영어를 비교적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영어 그림책을 영어 교육에 활용해보자.

Q. 영어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왜 영어실력은 제자리 같은 느낌이 들까요.

A : 모국어는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배우게 되는데, 이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어린이의 언어 발달에 필요한 입력이 충분히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어인 영어를 우리나라 현실에서 배운다면 영어능력 발달에 필요한 입력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입력을 인위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력에 노출되는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그에 비례해 영어의사소통능력의 신장은 이뤄지기가 힘듭니다. 또한 영어는 기능교과이지, 국어·수학·사회·과학과 같은 주지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공부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언어 기능의 습득 대상으로 바라보며 기능의 습관화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문자·음성언어 통합적 발달 이끄는 책
단순 읽기 넘어 뒷내용 상상·연극하기 등
다양한 놀이로 확장 영어습관화에 중점
공부 대상보다 즐길거리로 인식하게 해야


Q.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인 가정에선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앞에서 언급한 제한된 시간과 인위적인 입력 환경은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항상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영어는 언어라는 인식으로 접근하고 영어를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즐기며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를 추천하자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 방법은 영어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세련되고 실제적인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뤄진 영어 그림책은 초등 자녀들에게 언어 입력 공급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영어 그림책은 읽기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면서 듣기·말하기·쓰기 등 다른 언어 기능을 통합할 수 있어서 자녀들의 영어 학습 상황에서 부족한 문자 언어와 음성 언어의 통합적 발달을 이끌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를 통해서 아동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의 경험을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Q. 영어 그램책을 가정에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큰 틀에서 보면 영어 그림책을 처음에는 Learn to read(읽기 위해 배우는 학습)로 접근하여 최종적으론 Read to learn(배우기 위한 읽기)으로 나아가는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처음엔 영어와 친해지기 좋은 쉬운 그림책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알파벳북, 숫자책 및 개념책은 영어권에서 주로 유아 교육용으로 제작되어 영어와 함께 기초적인 지식과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계별로 난도를 높여가며 영어 그림책의 내용이 확장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선정한 영어 그림책으로 기초적 표현의 풍부함을 갖춰 나가다가 스스로 집에 있는 영어 그림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 엄마와 함께 서점에 가서 영어 그림책을 고릅니다. 자녀 스스로 영어 그림책에 빠져들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무한한 영어 입력 환경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한다면 EFL환경에서의 영어 교육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영어 그림책이 재미있고 놀이의 대상이라고 자녀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독서활동에서 벗어나서 처음에는 그림을 보며 엄마와 자녀가 함께 내용 상상하기, 이야기 들려주기, 이어질 내용 상상하기, 함께 읽기, 연극하기, 읽은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하기 등 영어 그림책 한 권으로 다양한 활동과 연결하여 자녀에게 공부의 대상이 아닌 놀이의 대상으로 인식시켜 주기를 권장합니다. 영어를 생각해서 표현하기보다는 자동적으로 입에서 나온다는 느낌이 들도록 반복적인 학습 또한 중요합니다.

Q.영어 그림책은 어떤 것이 좋은가요.

A : 올바른 영어 그림책 교육이 되기 위해서 영어 그림책을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그림과 문장이 쉽게 매칭되며 같은 패턴의 문장을 활용하여 단어의 변화를 통해 반복되는 표현이 많은 책을 권장합니다. 표현의 풍부함이 갖춰졌을 때부터는 그림을 읽는다는 느낌이 드는 책을 권장합니다. 독자는 글과 그림을 넘나들며 정보의 공백을 추론하고 상상하며 해석하기가 가능한 그림 읽기 활동을 통해 그림책의 의미를 완성하고 확장하게 됩니다. Read to learn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과 그림이 일대일로 대응되기보다는 그림에 글에는 없는 정보가 숨어있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그림책이 좋습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도움말=황성호 대구서평초등 교사
<참고문헌: 영어 그림책으로 하는 독서 수업 A to Z(김혜리 외 6인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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