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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교조 “육상대회 입장권 강매” 대구교육청 “희망 학생만 구입토록”

2011-04-28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입장권을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전교조에 따르면 대구와 경산지역 247개 초·중·고교가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할 학생들의 가수요 현황(12만4천여명)을 지난해 12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조직위 측은 이를 참가 신청으로 접수해 학생들의 입장료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는 “조직위가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4월20일까지 입장료를 송금할 것을 독촉해 학교마다 혼란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수요자 부담 경비로 운영되는 현장체험학습의 경우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정확한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교육계획서 및 예산안에 대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으나, 이같은 절차는 무시됐다”며 “시교육청의 강압으로 인해 학교와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입장권을 사야할 처지에 놓였다”고 비난했다.

김정기 대구전교조 사무처장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학생 강제 동원으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기초에 다소 혼선이 있었으나 오는 6월말까지 입장료를 송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가정통신문과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희망 학생에 한해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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