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토)

경북에 반려동물의 유토피아 만든다

| 2015-03-25 07:33:24


경북도가 국가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1천만 시대를 맞아 경북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유토피아를 구축한다는 방안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올핸 1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북도는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는 내달 초 국가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문화관광자원화하고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골자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천3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8천억원까지 늘어나고 2020년엔 5조8천1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엔 애완동물 훈련센터를 비롯해 종합동물병원, 애견호텔, 애견 수영장, 가족 체험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일본 이바라키현의 유명 애견테마파크인 ‘쓰쿠바 왕왕랜드’(6만6천㎡, 2만평)보다 5배나 큰 규모(33만㎡, 10만평)를 구상 중이다.

지역별 특성화 전략도 연구용역 과제다. 구미 등 중부권역에는 애완견 미용학교, 반려동물 장례사 양성학교, 반려동물 용품산업지원센터 등을 건립한다. 반려동물 사료·식품 산업 단지도 조성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 풀무원, 유한양행, 동원F&B 등은 2013년과 2014년 애견사료산업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문경 등 북부권역엔 애완견 호텔·펜션·스파·요양원 등 휴양시설을 갖추고 세계 동물 영화제를 연다. 특히 문경에선 세계군인체육대회와 연계해 세계 군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봉화지역을 중심으론 반려동물 겨울 스포츠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강아지 썰매 경기장을 만들고, 애완견과 함께하는 등반, 크로스 컨트리 대회를 검토하고 있다. 백두대간 관광테마열차엔 반려동물 전용칸도 만든다.

경주 등 동부권역에는 반려동물 콘텐츠 개발 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 만화, 영화, 스토리텔링, 게임 등을 개발해 상품화한다.

경산 등 남부권역에서는 의료 및 생명공학에 중점을 둔다. 반려동물 전문치료센터 및 연구소를 건립해 우수한 종자를 육성하고 유전질환을 연구한다. 반려동물 IT 개발원도 설립해 전자식별장치, 홀로그램·로봇·아바타 강아지 등 전자반려동물을 개발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젠 강아지와 고양이도 어엿한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국민 100명 중 18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 만큼, 국가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를 제대로 한번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펫팸족=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생활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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