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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인구 37년 만에 최대폭 감소

2015-06-04

불황 탓 두달새 700명 이상 줄어
하반기엔 41만명대로 떨어질 듯

구미시 인구 37년 만에 최대폭 감소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오랜 경기불황이 인구 유출로 이어져 구미시 인구 감소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미산단의 수출 부진이 인구 유출현상과 직결되면서 구미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 3월말 42만1천63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월말에는 42만1천281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에는 42만877명으로 집계돼 최근 2개월 동안 무려 756명이 감소했다.

2개월간 700명 이상 감소한 것은 구미시 승격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2010년 40만4천920명이던 구미시 인구가 2011년 41만3천446명, 2012년 41만6천949명, 2013년 41만9천428명, 2014년 42만320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미시의 인구 감소 추세는 순수한 인구 유입자 수(전입-전출)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5월 한 달간 구미시 전입자수는 4천49명, 전출자수는 4천864명으로 순수 인구 유출이 815명에 이른다.

구미산단의 경기불황에 따른 수출액 감소가 인구 감소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구미시의 인구는 하반기에 42만명을 돌파했던 지난해 5월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면서 41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구미세관이 지난 4월 한 달간 구미산단의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수출액은 24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4월의 29억2천만달러에 비해 17%나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해 4월 17억8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13% 줄어든 15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구미산단의 수출은 지난해 2월 7% 늘어난 이후 올 4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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