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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가 꿈꾸던 자주평화통일의 정신을 되새기다

2018-04-11

4·9인혁열사 43주기 추모제
유족·시민단체 100여명 참석

열사가 꿈꾸던 자주평화통일의 정신을 되새기다
지난 9일 오전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묘원에서 4·9인혁열사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9통일평화재단과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지난 9일 오전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묘원에서 도예종 열사의 부인 신동숙씨, 라경일 열사의 아들 라문석 시인을 비롯한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제43주기 4·9인혁열사(도예종·여정남·송상진·하재완) 추모제를 개최했다.

풍물마실팀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민중의례, 제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된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한명 한명 묘소에 헌화하며 인혁열사들이 생전 염원했던 자주평화통일의 정신을 되새겼다.

매년 추모제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는 강창덕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91)은 이날 “오늘 두 번 눈물을 흘렸다. 하나는 슬픔과 분노의 눈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역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평화운동과 민족해방에 앞장섰던 진보인사를 추모하는 눈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남일보 공채1기 기자로 입사한 그는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조작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년8개월간 복역했으나, 2006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여정남열사 43주기 정신계승행사위원회는 경북대 사회과학대 앞 여정남공원에서 여상화·여상헌씨 등 유족과 석원호 여정남기념사업회장, 이형철 경북대교수회 의장, 채형복 경북대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을 비롯,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9통일열사 여정남 정신계승 2018 사월에 피는 꽃’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인혁당사건은 유신체제하 대표적인 인권침해사건으로, 1974년 4월9일 대구경북 출신 여정남, 도예종, 서도원, 송상진을 비롯한 8명이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당했다. 사실상의 사법살인으로 국내외 법조계는 이날을 ‘사법사상의 암흑의 날’로 규정하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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