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비대위 활동 기간과 비대위원장을 놓고 친박(親박근혜)계가 반발하는 등 계파 간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상수 의원은 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음 주중에는 비대위원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까지 추천인사들 모두 취합
현재 후보군 40여명 거론
김병준 빼곤 대부분‘손사래’
비대위 활동기간·위원장 권한
親朴 반발 등 갈등 계속될 듯
全大 시기 놓고도 계파간 대립
안 위원장은 “3일 준비위 3차 회의에서 리스트에 있는 40여명에 대한 분류 작업을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 관계자로부터 추천을 받아 5일까지는 모두 취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비대위원장 경향성 파악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국민 추천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황식 전 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등이다. 김 교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김병준 교수가 유력하다는 설에 대해 “당연히 후보군에 들어있다”며 “우선 이번주 5~6명으로 압축해 의사를 들어보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극소수의 생각”이라며 “전당대회는 자연스럽게 내년 1~2월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비박계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안 위원장이 무슨 권한이 있느냐”며 “전당대회 개최는 당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준비위원장이 한다고 해서 될 사안이 아니라 의총에서 표결에 부쳐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친박계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준비위원장의 임무는 비대위원장을 공명정대하게 뽑는 것”이라며 “60일 내 전당대회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연내에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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