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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 성매매 여성 절반은 자활상담 받아

2018-07-24

추정인원 110명 중 57명 방문
27명에 생계·직업훈련비 지원
“상담은 연말·지원은 내년까지”

대구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속칭 자갈마당) 성매매 피해 여성 2명 중 1명은 자활을 위한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이미 직업교육 훈련 등을 마치고 새로운 직장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자갈마당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 사업’을 진행한 결과, 피해 여성 57명이 힘내상담소를 찾았다. 이들은 주로 주거지와 새 일자리 등에 관련된 상담을 받았다. 대구시가 추정하고 있는 피해여성(110명)의 절반 이상이 자활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대구시의 성매매 피해자 지원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상담소를 찾은 이들 가운데 27명(47.4%)은 사업 참여를 신청해 대구시로부터 10개월간 생계·주거·직업훈련비 등 최대 2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5명은 직업훈련 과정을 마치고 관련 분야에 취업을 한 상태다.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실 관계자는 “사업 초기와 달리 피해여성 사이에 자활지원 사업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월 1회 이상 4명 정도의 자활지원 대상자를 심사하고 있다. 자갈마당 인근 상가의 업종전환도 이뤄지는 등 자활지원 사업이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박진영 힘내상담소 소장은 “자갈마당이 재개발되면 성매매 피해여성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자활지원 상담은 올 연말까지, 지원사업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나머지 여성들도 상담을 받고 자활지원 신청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원동 일대 민간주도 재개발도 최근 지주들로부터 80% 이상 토지 매수 동의를 받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별개로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공영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희철 대구시 도시기반총괄과장은 “민간주도 재개발을 위해선 대상 토지 95% 이상을 매입해야 한다”며 “지난 3월 올해까지 민간주도 재개발이 성과가 없을 경우 공영개발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다. 예산 등을 고려했을 때 민간개발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공영개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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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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