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8(목)

경주 방폐물 반입 전면중단, 전용운반선 7일째 울진 정박

| 2018-12-27 07:15:37

원자력환경公, 주민 요구 수용

경주 방폐장 방사성폐기물 반입 중단에 따라 방폐물 1천드럼을 실은 ‘청정누리호’가 26일 울진 한울원전 물양장에 정박해 있다. <한울원전 제공>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실은 ‘청정누리호’(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전용 운반선)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경주 방폐장 중·저준위 방폐물 반입이 지난 21일부터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청정누리호는 당초 21일 울진 한울원전 중·저준위 방폐물 1천드럼(드럼당 200ℓ)을 선적한 뒤 경주 방폐장으로 옮겨 처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주 방폐장 반입 중단에 따라 청정누리호는 지금 한울원전 물양장(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에 기약없이 정박해 있다.

방폐장 반입 중단은 ‘방폐물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 사태에서 비롯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2015~2017년 2천600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반입한 가운데 1천834드럼을 처분했다. 그러나 처분된 드럼 가운데 945드럼에서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가 확인됐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9월 조사에 나선 데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달 말까지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정례회를 열고 ‘중·저준위 방폐물 반입·처분 중단과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 촉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주 양북면 주민 100여명도 방폐장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방폐물 반입 중단을 촉구했다. 결국 원자력환경공단이 시의회·주민 요구를 수용하면서 방폐물 반입이 중단된 것. 원자력환경공단은 또 민관 합동조사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원전특별위원장은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방폐물 반입을 전면 중단하고, 주민과 함께 방폐장 운영의 총체적 부실 원인을 밝혀내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폐물 검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울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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