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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또 따로’대구시인, 추억·정취 담은 시집 출간

2019-09-25

■ 지역출판가

20190925

대구에서 활동하는 대표 시인들이 여러 권의 시집을 ‘함께, 그리고 따로’ 발간했다. 일종의 옴니버스 방식이다. 각각의 시인들이 ‘시와반시 기획 시인선’이라는 이름으로 한손에 잡힐 듯한 두께의 시집을 같은 날 출간한 것. 일반 시집들보다 작품 편수가 적어 1시간 내외로 시집 한권을 읽을 수 있다.

시(詩)를 점점 잊어가는 시대, 독자들이 보다 가볍고 편하게 시를 접하게 하려는 배려가 담겼다. 첫 주자는 대구문학관장을 맡고 있는 이하석 시인이다. 시집 제목은 ‘향촌동 랩소디’다. 그는 자서(自序)에서 ‘대구문학관이 있는 향촌동 일대를 기웃거리고 다닌 흔적들이다. 미세하게 갈라터진 땅 같은, 손금 같은 골목들을, 바람기 가득한 마른 못 바닥인양 더듬으면서’ 탐색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집에는 ‘골목들’ ‘향촌동’ ‘시인의 카페’ ‘녹향’ ‘거리해설사’ 등 대구와 향촌동에 대한 추억과 정취, 때로는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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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반시’ 주간인 강현국 시인은 ‘구병산 저 너머’라는 시집을 선보였다. 시인이 상주 출신인 만큼, 상주에 있는 구병산이 제목에 쓰였다. 그는 시집에서 “구병산은 내 그리운 먼 곳이어서, 봄비처럼 서럽고, 바람처럼 외롭고, 그러나 빛과 소리로 솟구친다. 구병산 저 너머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한 날들의 기록”이라고 했다. ‘딘 쿤츠에게’ ‘구병산 가는 길’ ‘하얀 흔적’ ‘기도처럼’ ‘오래 울었다’ 등 시인 특유의 고독한 감성이 느껴지는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낙동강이고 세월이고 나입니다’는 대구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일현 시인의 시집이다. 그의 첫 시집 제목이기도 한 ‘낙동강’은 그의 시에 많은 영감을 준 듯하다. “얼마나 곡진한 목소리로 다가가야, 저 강 다시 입을 열고, 유장한 흐름을 계속할까?” 시인은 묻는다. ‘초혼’ ‘개망초’ ‘갈대’ ‘겨울 강변’ ‘도시에 내리는 눈’ ‘다시 강변에서’ 등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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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시선으로 사물과 인생을 풀어낸 여러 편의 시가 담겼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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