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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워 美 병역자원 고갈?

2006-06-23

이라크戰 최대요인…지원연령 상한선 35세→42세 껑충

슈퍼파워 美 병역자원 고갈?
지난 19일 바그다드 인근 라마디에서 이라크 저항세력 소탕작전 중 한 미군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라마디 AP 연합)

미국의 '젊은' 병역 자원은 고갈되고 있는가. 직업군인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 군 복무를 지원하는 연령 상한선이 점점더 올라가고 있는 데서 그 같은 조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올 1월 입대 지원 연령 상한선을 35세에서 40세로 5살 올렸으나,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42세로 2살을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

미군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달린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럼즈펠드 구상'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해 특정 지역에서 '붙박이' 역할을 하던 미군 병력을 '신속 기동군'으로 만드는 등 미군 병력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불구, 절대적으로 병력의 부족을 뜻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이라크의 상황이 최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미군이 자신들에게는 암적 존재였던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제거하는 '쾌거'를 올리기는 했지만,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공격후 지금까지 이라크의 상황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2006년 6월21일 현재 개전 이후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숫자는 2천506명으로 되어 있다.

이 숫자에는 지난 16일 유시피야 지역에서 알 카에다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돼 고문을 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된 채 19일 밤 발견된 크리스천 멘차카(23)·토머스 터커 일병(25)까지도 포함돼 있다.

지난 1월 모병 연령의 상한선을 35세에서 40세로 5살 올리면서 36∼40세층에서 군 입대를 지원한 사람은 1천명이 넘었다고 미 육군이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미 육군은 2006년 회계연도에 모두 8만명의 신병을 모집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4개월이 중요하다고 AFP는 덧붙였다.

미 육군 모병 담당부는 "군 복무에 필요한 육체적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성숙함과 자발성, 충성도, 애국심 등을 기반으로 해서 더 훌륭한 군인이 된다는 것을 경험은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41∼42세에 해당하는 미군 지원자는 더 젊은 지원자와 동일한 체력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신체검사를 거쳐야만 한다.

이 연령대의 남·여 지원자 역시 젊은 이들과 똑같은 상여금과 다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고 미 육군 측은 밝혔다.

비록 '무위도식' 하더라도 군 입대만은 피하려는 젊은이들이 느는 반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40대 실직 가장들의 군 입대는 늘어나게 되는 양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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