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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野3당 “靑 인사시스템 무너져…안경환 부실검증 책임 물어야”

2017-06-19

文정부 공직후보 첫 낙마…야권 공세 강화
한국 “安 추천자 누군지 밝혀라”
표절 의혹 김상곤 후보자 겨냥
일부서 김병준 증인 채택 검토

야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지난 주말과 휴일(17~18일) 청와대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놓고는 ‘책임론’을 주장하는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특히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인사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국회 운영위 소집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정수석실은 국무위원 후보자를 검증할 때 관련 제적등본을 제출받아 이혼 여부와 소송결과를 당연히 확인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안 후보자를 추천한 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직무수행에 부적합한 사람에 대해선 있는 그대로 치열하게 검증하겠다”며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을 받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했다.

특히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다 자녀 교육을 둘러싼 이중적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던 2006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향해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내고, 결국 인사청문회도 끝낸 김 부총리를 끌어내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중 잣대’ 비난도 나왔다.

나아가 김 후보자가 세 딸을 모두 강남 8학군에서 교육시켰다는 사실도 터져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경주)은 지난 16일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984년부터 2000년 6월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에 거주하며 딸 3명을 모두 ‘대치동 8학군’에 위치한 초·중·고에 보냈다"며 “서민교육을 주장해 온 김 후보자의 이중잣대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경기도 교육감 시절부터 무상급식, 고교서열화 타파, 사교육시장 억제 등 친서민적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며 “친(親) 전교조 성향을 보인 후보자가 본인의 자녀 교육을 위해 이곳에 거주한 것이라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국회 운영위에서 인사 부실검증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국당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운영위를 조속히 개최해 문 대통령에게 안경환 전 후보자의 ‘허위 혼인신고’ 사항이 보고됐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나머지 후보자 중 김상곤 후보자가 제일 부적격”이라며 “교육부총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논문표절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야당은 김병준 전 부총리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도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2006년에 나를 표절로 몰아가기 전에 나에게 직접 전화 한 통만 했다면 (표절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학자 한 사람을 표절로 몰아간다는 것은 거의 사형선고와 같은 것인데, 김 후보자는 남의 논문을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표절이라고 재단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표절 의혹이 사실이라면 교육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 간혹 한두 번은 실수로 할 수 있어도 40여 회의 표절 실수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사람으로 국민에 의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탄핵됐다. 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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