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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역전 사라지는 大入, 수시비율 축소론 재부상

2017-08-04

금수저 전형 비판 학종도 상승세
내년도 서울 주요大 60.2% 달해
“공정성 논란 등 입시혼란 부추겨”

현행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정시모집 폭을 늘려 적정 비율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비중은 73.7%로 지난해(69.9%)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인원의 26.3%만 수능 중심인 정시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국내 11개 주요 대학은 전체 학생의 72.95%를 수시로 선발한다. 명문대로 통하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는 무려 78.96%를 수시로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전국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종 비중은 32%인 반면, 서울지역 주요 15개 대학과 ‘SKY’는 각각 60.2%, 71.8%로 큰 대조를 보였다. 학종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사회·경제적 우위에 있는 계층에 유리한 전형으로 알려지면서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6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천22명을 대상으로 ‘대입 전형 유형 중 계층 간 격차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전형’을 조사한 결과, 학종이 45.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일현 지성학원 이사장은 “대학이 학생부를 평가해 신입생을 뽑는 수시 체제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 선발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은 공정성 문제 등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다양한 수요의 학생들이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수시·정시의 ‘황금 비율’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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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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