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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뮤지컬 왕의나라Ⅱ ‘삼태사’…객석 진동·전투장면 특수효과 압권

2017-10-12

시대 배경·주제·줄거리 새단장
‘미디어파사드’영상 기법 볼거리
와이어액션·마술 자문…완성도↑

20171012
왕의나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9월14일 경북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오디션에 참가한 시민 배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왕의나라’는 2011년 ‘순수한 지역의 이야기를 온전히 지역이 가진 역량으로 풀어낸다’는 슬로건으로 그해 8월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첫 막을 올렸다.

당시 산수실경뮤지컬의 지평을 새롭게 연 것으로 평가받은 왕의나라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안동 몽진(蒙塵), 홍언박과 여랑의 애틋한 사랑, 그리고 안어대동(安於大東) 민중의 삶을 조명한 첫 번째 이야기로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매회 3천여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지역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한편, 중앙 문화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왕의나라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 2012년 이후 4년간 ‘장소성 콘텐츠’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애를 썼다. 안동의 이야기를 안동에서만 들려주는 데 만족하지 않고, 타 지역에서의 순회공연으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실내무대로의 도전은 지역이 가진 인적자원 등의 한계로 인해 ‘순수한 지역적 역량만으로 풀어내기에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왕의나라는 공민왕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이야기를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 번째 이야기로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맞기 위한 작업에 매진했다. 지난 4년간의 도전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 삼아 다시 실경으로 만나는 왕의나라 두 번째 이야기 ‘삼태사’는 공연 장소에서부터 시대적 배경과 주제, 줄거리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단장했다.

안동민속촌 성곽을 배경으로 막을 올리는 두 번째 이야기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무대 공간 개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극적 요소를 도외시한 것은 아니다. 65분 내외의 러닝타임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와 볼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삼태사는 스토리 전개에 맞게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도입한 콘텐츠를 제작, 극적 효과를 높였다. 또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액션스쿨팀이 와이어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연출가인 김형준 감독에게 일루전(대형장비를 활용한 마술)을 자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관객을 위한 객석 진동효과 구현과 함께 전투 장면에서 펼쳐지는 특수효과 등이 가을밤 안동민속촌을 찾은 관객의 눈과 귀와 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안동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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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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