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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이 거론하는 총리 후보, 협치에 부합한다

2024-04-24

민주당 중진들이 차기 총리로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민의힘 의원을 연이어 거론하고 있다. 친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주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라며 "(국무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박찬대 의원도 2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주 의원 총리설과 관련, "주호영 의원이 그래도 성정은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긴 하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1일 '주 의원이면 총리로 적합하다'는 익명의 민주당 의원 말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민주당발(發) 주 의원 총리설은 시작됐다. 물론 '총리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어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아무리 거대 야당이라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총리를 추천하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추천하는 행위만 놓고 보면 정치적 협치의 한 방편이다.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과 협치하라는 것이다. 협치의 시작은 대통령실 비서실장 교체와 차기 총리 인선이다. 국회 동의 절차가 없는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야당은 소통하라는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런 만큼 차기 총리는 야당의 동의를 받을 인물이어야 한다. 동시에 중량감이 있으면서 국민의힘 정서와도 충돌되지 않아야 한다. 주 의원은 이런 기준에 부합한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 때 대구에서 당선되면서 6선 고지에 올랐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 여러 차례 대표권한대행을 맡아 보수정치를 지켜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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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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