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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 야생생물 멸종위기종 발굴 착수…‘제2의 작은관코박쥐’ 나오나

2024-04-26 14:29

대구환경청, 운문산 생태계 모니터링 위한 연구용역 매년 추진
최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작은관코박쥐 서식 확인 성과 거둬
올해(5~12월)는 포유류, 조류 등 7개 대상 모니터링 실시

작은관코박쥐
작은관코박쥐. 대구환경청 제공

대구환경청이 운문산(경북 청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변화상을 확인하는 실태조사 작업에 나선다.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작은관코박쥐가 운문산에 서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이번에도 운문산 생태환경의 우수성을 알리는 야생생물 지표가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2024년 운문산 생태계 모니터링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연구용역 기간은 올해 5~12월이며, 내년 해당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 대상은 모두 8개로 △포유류(모니터링 2회 이상) △조류(2회 이상) △어류(3회 이상) △양서·파충류(3회 이상) △곤충류(3회 이상) △저서성무척추동물(3회 이상) △식생 및 식물상(2회 이상) △지형·경관(1회 이상)이다.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운문산(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은 2010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환경청은 2011년부터 운문산 생태계 변화추이 파악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생태계 모니터링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운문산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2019년(3~12월) 4종, 2021년(4~11월) 4종, 2022년(5월~익년 5월) 9종, 2023년(5월~익년 5월) 8종(올해 1월 기준)이다. 2020년에는 국립생태원의 전국자연환경조사가 이뤄진 관계로 모니터링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 기간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수리부엉이, 긴점박이올빼미, 붉은배새매 등 다양한 종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발견됐다. 특히 2022년에는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작은관코박쥐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은관코박쥐는 1959년 이후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되지 않다가 2011년 들어 소백산(경북) 등 4곳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운문산에 대한 자연 생태계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생태자원 보전 및 이용 관리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종수는 모두 282종(국립생태원 기준)이다. 이중 1급은 68종, 2급은 214종이다. 종별로는 육상식물(92종)이 가장 많고 조류(69종), 무척추동물(32종), 어류·곤충류(각 29종), 포유류(20종), 양서류·파충류(4종) 등의 순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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