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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영양 만점 봄철 산나물, 직접 뜯고 맛보고 즐겨요"

2024-05-07

영양읍 일원, 일월산 주변 개최
특산품 어수리 등 구매 가능해
나물 채취 체험 프로그램 진행
1천여 인분 비빔밥 퍼포먼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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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들이 일월산 산나물 채취장에서 산나물을 체취하고 있다. 영양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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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전통시장 산나물장터에서 신선한 각종 산나물이 판매되고 있다. 영양군제공

대지에서 순한 싹이 돋아나고 물오른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움트는 봄이면 영양의 산에서는 산나물들이 경쟁하듯 자라난다. 몇 차례 봄비를 맞은 산나물이 쑥쑥 눈에 보일 듯이 자라나 찬엄한 햇살에 청신한 얼굴을 씻는 5월. 땅과 하늘이 신록으로 물드는 5월이면 영양의 일월산 아래에서는 웰빙 축제가 열린다.


◆영양 산나물 축제
5월의 영양은 산나물 천지다. 특히 일월산 기슭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고 맛과 영양소가 뛰어나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사리, 금죽, 취나물, 방풍나물, 다래순, 어수리, 싸릿대, 참딱주(잔대), 고비 등 일월산에서 나는 산나물은 모두 보물이면서 약이라고 말한다.


금죽은 일월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다. 음력 3월까지 눈 속에서 자라 그 맛과 향기가 독특하다. 그래서 금죽은 산 넘고 물 건너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어수리 나물은 ‘영양 어수리’라고 불릴 만큼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원래 어수리는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 채취량이 적은 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대개의 사람들은 맛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양 일대에서 작목반이 결성되어 보다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게 됐다. 어수리는 잎, 어린 순, 열매,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데, 각종 무기질과 섬유질·비타민이 풍부하고 향이 강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산나물은 무침으로, 부침으로, 또 쌈으로 우리네 밥상에 올랐고 소중한 약재로 쓰이기도 했다. 일월산의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은 영양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영양의 청정 자연이 키운 산나물과 영양고추로 만든 고추장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각종 생기 넘치는 산나물을 재료로 만든 '산신 수제비'는 이름부터 근사하다. 산나물로 신체건강을 지키는 수제비다.


이 외에도 산나물 전, 산나물 보쌈, 산나물 국밥, 산나물 피자, 산나물 빙수 등 청정 영양의 산나물로 만든 요리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채롭다. 입맛 돋우는 산나물 요리를 원없이 먹어볼 수 있는 환상적인 축제의 장이 있다. 바로 '영양 산나물 축제'다.

◆어떤 행사 열리나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우리의 입맛과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산나물축제가 영양군 영양읍일원과 일월산에서 펼쳐진다.


영양 산나물 축제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영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 그리고 산림 도처에 널려있는 '산채'에 주목하면서 성장시켜온 축제다. 축제에서는 산나물을 이용한 새롭고 톡톡 튀는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일월산의 높이 1천219m를 의미하는 1천219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와 같은 신나는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또 산나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축제의 흥미를 더한다. 영양 산나물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경북도 우수 축제에 이어 2023년엔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어 그 명성을 입증했다.


산나물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체험형 먹을거리축제다.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맛보는데 그치지않고 직접 산을 돌아다니며 산나물을 뜯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일월산에서 진행되는 산나물 채취 체험프로그램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산나물로 만든 약선요리 시연 및 전시를 비롯해 1천219인분 일월산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을 이용한 반찬류와 떡 시식, 산채김밥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약선요리 전시코너에서는 산나물 중 한방약재로 쓰이는 것들의 이름과 효능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영양웰빙관 부스도 마련해 일월산에 자생하는 자원식물 전시관을 운영하며 더덕 등 50여종의 산나물 분화를 판매한다. 이외에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 영양 우수 농·특산물 판매전 등도 진행한다.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지역민들의 화합을 돕기 위한 읍·면 풍물경연대회, 영양 원놀음 공연, 전국 영양 산나물가요제, 산나물사랑 열린음악회 등을 진행한다.


또 영양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지훈예술제'가 일월면 주실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선비인 조지훈의 사상과 지조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로 전시·공연·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훈백일장과 사생대회, 문학강좌 조지훈 산문의 시와 조지훈 시의 자의식과 종교성, 시낭송과 통기타가수 공연, 작은 음악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 한국문학의 거장인 이문열 작가의 고향인 두들마을, 민족의 민족시인 오일도의 고향인 감천마을, 1930년대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선각자 금경연 화백의 예술기념관이 있는 금촌마을 등을 들르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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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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