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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급변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TK 추경호 나올까

2024-05-02 17:18

이철규 불출마설에 TK 국힘 중진들 고심중
추경호 "당선인들과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볼 것"
중진 의원들 출마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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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판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이 의원의 출마에 제동이 걸리면서 추경호 의원을 포함한 당내 중진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역에선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른다. 중진들의 무덤인 TK에서 생존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국회 상임위 등 당 안팎에서 활약하며 정치적 경험을 충분하게 쌓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까지 출마를 고심했지만, 불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졌다. 반면 추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추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고민중이다. 당선인들 의견을 좀 더 듣고 당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이없다"고 했고 언제쯤 결단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일요일까지가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까지 당 안팎에선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대세론이 형성됐지만, 친윤계에서조차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당내 공방이 가열되자 당은 원내대표 선출일을 3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반대 여론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의원 역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며 출마 여부를 둘러싼 추측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이 의원이 불출마를 택할 것이란 여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민의힘 중진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친윤 핵심인 이 의원과 원내대표직을 두고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 의원과의 경쟁이 '친윤 대 비윤' 갈등 구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식 출마자 0명'이라는 이례적 사태를 뒤집는 중진 의원들의 출마 러쉬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실제 수도권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고, 추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도읍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번복할지도 관심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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