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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엄지척'…대구서 열린 떡볶이 축제서 남녀노소 즐거운 시간

2024-05-05 16:12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 열띤 현장
다양한 콘텐츠에 관람객 호응 UP

떡볶이
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축제장 담벼락에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북구청 제공.
떡볶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관람객들이 축제 캐릭터 '뽀기'(왼쪽)와 함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북구청 제공.

"떡볶이, 최고에요!"

4일 오후 5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일원. 제4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이곳은 각양각색 떡볶이를 맛보러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부스마다 긴 줄이 형성됐고, 천막 아래 준비된 2천여 좌석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올해 참가한 떡볶이 업체는 모두 30곳으로, 푸드트럭 8개와 식음부스 9개까지 총 47개 업체가 간식과 음료 등을 판매했다.

축제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관람객이 모였지만, 어린이날 연휴답게 가족 단위 관람객이 특히 많았다. 축제장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이 둘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지훈(36·달서구)씨는 "작년에도 왔었지만, 올해 축제는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떡볶이 외에도 콘텐츠가 다양해져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최재익(42)씨도 "마술쇼, AR 가상체험 등 어린이 관련 부스 및 행사가 많아서 아이가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근 축제장마다 불거졌던 '바가지 논란'도 이 축제에서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구는 축제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판매 가격은 컵 떡볶이 2천~2천500원, 1인분 용기 떡볶이 3천~6천 원, 음료 1천~6천 원 등이다. 예상 밖의 합리적인 가격에 관람객들은 엄지를 추켜세웠다. 부산에서 온 김천희(31)씨는 "축제여서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의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에 감동했다. 다양한 떡볶이와 주류, 그리고 공연까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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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5일 오전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일반 먹거리 축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 콘텐츠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어바운스 놀이터·VR버스 등 키즈 전용 공간은 물론, 축제장 속 피크닉을 가능하게 만드는 '떡크닉', 북구 관광지를 둘러본 관람객 대상 경품을 제공하는 '북꾸마블' 등은 젊은 층은 물론 어린이·어르신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곽지영(33·북구)씨는 "치맥페스티벌은 가족 단위로 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분위기였는데, 떡볶이 페스티벌은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여서 좋았다.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공간만 조금 더 생기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외국인 관람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최근 K-푸드 대표주자로 떠오른 떡볶이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외국인들은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얼굴엔 웃음꽃을 피웠다.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 제니퍼(24)씨는 "혀가 데인 것처럼 화끈한 매운 맛과 조화를 이루는 떡의 말캉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같이 온 친구들도 모두 떡볶이에 흠뻑 빠졌다"고 엄지를 내밀었다.

북구 관계자는 "4일 하루 방문객만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축제 첫날 관람객(5만 명)보다 2배 증가한 것"이라며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등 편의시설을 확대했다.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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