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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 대통령은 끊임없이 국민과 대화한다는 심정으로

2024-05-08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 회견 이후 무려 63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알다시피 취임 직후 국민소통을 앞세우며 의욕적으로 언론과의 접촉을 넓혀 왔다. 출근길 기자문답인 '도어 스테핑'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언론에 노출된다는 지적과 함께 이른바 '바이든 날리고' 파동 속에 중단됐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자들의 만남은 거의 사라졌다. 불통 이미지가 각인된 배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한 이후 민심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태도변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만났다. 또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임명하면서 약식 기자 문답을 선보였다. 8일 김주현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도 민정수석실을 복원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한 민정수석실 설치란 지적에 대해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9일 기자회견 방식은 다소 특이할 듯하다. 먼저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국정운영과 정책 전반에 대한 모두 발언을 한 뒤 브리핑룸에 와서 1시간가량 질의응답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의 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기자회견은 민감하고도 무거운 이슈에 대한 총정리 성격이 짙다. 의사 수 증원, 채 상병 특검법과 거부권 행사 여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입장을 통한 대(對) 국민 설득이 필요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압도적 여소야대로 임기 5년을 보내는 첫 대통령이 됐다. 국민과의 끝없는 소통과 대화만이 정권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길이다. 그 시발점이 9일 기자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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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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