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507010000967

영남일보TV

洪 시장, 총리·당권 도전설에 "절대 그럴 일 없어"

2024-05-07 18:48

"지금 당 대표 국회의원들이 말 안 들어, 지방선거 공천권도 없어"
"채상병 특검, 반대한다기보다는 아직 이르다는 것"
의대증원 관련 "2천명 밀어붙여선 안돼 단계적으로 합의해야"

홍준표1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국무총리·당 대표 후보로 자신이 언급되는 데 대해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국무총리와 당 대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안 올라간다. 당 대표도 두 번 해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2017년 경남지사 재임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당이 없어지겠다 싶은 상황에 당시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나를 만나러 창원까지 왔기에 '이 당 없어지고 정치를 할 수 있겠나' 싶어 대선에 출마했다"며 "지지율 4%였던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당이 내게 어떻게 했나"라고 반문했다.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 대표는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말 안듣는다"며 "지금 당 대표는 할 일도 없다. 누가 당 대표 되 본들, 지방선거 치러야 하는 정치적 부담만 크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지방선거 공천권이 없어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권은 당 대표가 갖고 있지도 않다. 기초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공천권 갖고 있고, 광역단체장은 대부분 경선"이라며 "국회의원처럼 마음대로 공천할 권한이 없다. 권한 없으니 따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반짝 뜰 때 왜 다들 꼼짝 못했겠나. 목줄(공천)을 꽉 쥐고 있어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와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시장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법률적 관점에서 보면 추상적 주의 의무와 구체적 주의 의무가 있는데, 법률적으로 보면 사단장까지 구체적 주의 의무 책임을 지우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군 수뇌부에선 구체적 주의 의무가 대대장에게 있다고 봤고, 헌병대장은 사단장에게도 있다고 봐서 충돌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수사해보고 사단장까지 구체적 주의 의무를 물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사단장에게도 책임을 지게 하고, 그게 아니면 창피만 주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아직 이르다는 것인데, 요즘에는 자기 생각과 다르면 댓글에 대고 욕부터 나오니 참 부끄러운 민주주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는데 대해선 "정부에서 발표할 때부터 단계적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예컨대, 내년에 500명, 그 다음에 800명, 그 다음은 1천 명, 1천500명 식으로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2천 명으로 처음부터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봤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적 합의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조차도 합의한 상황인 만큼,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왔던 '영남 배제론'을 두고는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영남 배제론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당의 중심은 영남이고, 민주당의 중심은 호남이다. 수도권은 영호남뿐만아니라 전 국민이 다 올라가서 사는 곳이다. 실컷 다 밀어주고 나니까, 배제하자는 경우 어딨나"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