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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올해 4월 대구경북 '역대 가장 더운 봄' 맞아…"엘니뇨 해소 영향"

2024-05-09

대구경북 평균기온 15.0℃로 역대 1위 기록
기상청 "엘니뇨 해소, 이동성고기압 영향"
전문가 "지역·시기 상관없이 고온현상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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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경북대 일청담에서 더위 식히는 시민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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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구·경북 기후 특성.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올해 대구경북지역은 역대 가장 더운 4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엘니뇨 해소로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된 데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4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평균기온은 15.0℃로 평년(12.5℃)보다 2.5℃, 작년(13.2℃)보다 1.8℃ 높았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4월 평균 기온이다. 1998년에 14.9℃를 기록한 바 있다.

평균 최고기온도 21.1℃로 평년(19.2℃)보다 1.9℃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또 평균 최저기온은 9.2℃로 평년(5.9℃)보다 3.3℃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더웠던 지역은 평균 기온 16.3℃ 기록한 대구 도심이다. 그나마 시원했던 지역은 경북 청송으로 평균 기온 13.4℃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높은 기온의 원인으로 '엘니뇨 해소'를 꼽았다. 엘니뇨 해소로 인해 서태평양 지역의 약한 대류가 필리핀 동부지역의 고기압성 흐름을 강화했다는 것.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되면 우리나라에는 따듯한 남풍이 분다.

4월 대륙에서 형성되는 고기압 강도가 약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은 것도 높은 기온에 영향을 끼쳤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 맑은 날씨가 나타난다. 게다가 이동성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을 높였다.

특히, 지난달 27~28일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중심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유난히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최고기온 30.5℃를 기록하며 역대 4월 최고기온 5위를 기록했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환경공학과)는 "전 지구적으로 지역과 시기에 상관없이 현재 엘니뇨 해소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여름에도 매월 평균 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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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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